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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대항마로 내놓은 'LG V20'은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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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삼성 갤럭시노트7과 맞대결을 펼칠 카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꺼낸다.

삼성전자가 홍채인식 등의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갤럭시7을 내놓자 영원한 맞수 LG전자가 베일 속에 꽁꽁 감춰놓은 V20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LG전자는 9월 7일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전격 공개한다. V20은 2015년 10월 8일 모험가(Adventure)라는 의미를 담은 V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 V10의 후속작이다. G시리즈와 차별화한 V시리즈의 첫 모델이었던 V10은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셀피 카메라 기능이 최초로 탑재된 제품이었다.

◆초대장 속에서 찾은 'V20'의 깨알 정보

LG전자는 4일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V20 공개행사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팝업 북을 배경으로 '플레이 모어(Play more)'라는 문구와 함께 '두 번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LG 20(The second story begins, LG V20)'가 적혀 있다.


▲LG전자가 4일 글로벌 미디어를 대상으로 발송한 V20 스마트폰 초청장에는 행사일, 신제품의 기능을 암시하는 이미지 등이 포함돼 있다. /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미디어에 보낸 초청장이 흥미로운 이유는 베일에 싸인 V20의 디자인·사양 등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초청정 가운데는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책 한 권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팝업북은 V20에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기능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책 속에 입체적으로 솟아오른 모형물들은 V20 공개행사 개최지의 랜드마크다. 서울 초청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 남산타워, 독립문, 63빌딩, LG 트윈타워 등의 모형물이 이미지화 돼 있다. 미국 샌프린시스코 초청장에는 금문료, 트램 등이 실루엣이 담겨 있다. 모두 사진 촬영하기 좋은 명소들이다. V20에 탑재되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각 도시의 랜드마크를 둘러싼 1차선 도로는 알파벳 V 모양이다. V20 스마트폰이 공개된다는 점은 물론, V가 지니고 있는 모험이라는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통해 새로운 모험을 시도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구글의 '누가' 운영체제 최초로 품는 V20

9월 7일 베일을 벗는 LG전자의 V20 스마트폰은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7.0(누가)를 품는 최초의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물론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누가 OS를 최초로 탑재한 제품은 V20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누가 OS가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갤럭시노트7에는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우 버전이 탑재됐다.


▲/구글 제공

구글은 통상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최신 OS와 넥서스X5 같은 레퍼런스폰을 발표해왔는데, 구글 레퍼런스폰이 공개되기도 전에 LG전자가 누가 OS를 탑재하는 건 꽤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누가는 구운 견과류, 설탕, 벌꿀, 머랭과 다진 건과일 등을 섞어 만든 사탕의 한 종류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의 모국인 인도에서 인기가 높다. 현재까지 알려진 누가는 알림 창에서 메시지 답장을 곧바로 보내는 기능, 동일한 앱에서 온 알림을 묶어서 보여 주는 기능 등이 있다.

◆V20, 4000mAh 대용량 배터리 탑재하고 가격은 73만원

V20 공개를 앞두고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사양·가격 등의 정보다. LG전자의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유출된 정보가 많지 않다. LG전자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V20 정보에 대한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진위여부는 정확히 가릴 순 없지만 업계와 일부 외신을 통해 V20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돌고 있다.

4일(현지시각) 영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와 IT업계를 통해 나온 정보를 요약하면 V20은 5.5인치(1080x1920)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장착한다.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GB 또는 4GB 램, 32GB·64GB 내장메모리, 20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카메라, USB-C 타입 포트 등이 사용한다.


▲LG전자가 2015년 10월 출시한 V10 스마트폰 후면부. / 최재필 기자

V20 가격이 500파운드 이상(73만원)으로 책정된다는 루머가 돌았으며, 전작에 탑재됐던 2.1인치 세컨드 스크린이 들어간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오디오 기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전작 V10이 음향 기능으로 오디오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신제품에도 음향 기능에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V10은 스마트폰 최초로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에 사용되는 32비트 하이파이 DAC를 내장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호평을 받았다.

LG전자는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V 시리즈를 별도 전담 관리하는 PMO도 신설했다. PMO는 프리미엄 스마프폰 제픔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이다. 2015년 3분기 78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4분기 440억원, 2016년 1분기 20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절박함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9월에는 갤럭시노트7과 V20이 정면대결이 시작된다"며 "10월 중순 이후에는 애플의 신제품까지 가세를 하기 때문에 V20이 초반 흥행 여부가 MC 사업부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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