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해킹 여파'...버라이즌, 야후 인수가 삭감 요구

728x90
반응형

10여년 전 인수 가격으로 446억달러(50조6076억원)를 제안받았던 야후의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야후와 인수계약을 체결한 미국 최대 통신기업 버라이즌이 인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야후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과 이메일 감시 논란에 휩싸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삭감 요구 금액은 언론에 따라 차이가 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기존 협상금액에서 2억5000만달러(2836억7500만원)를 삭감하는 것을 요구했다. WSJ와 FT는 야후가 인수가격을 3억달러(3404억원) 인하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이 야후 인수금액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 조선일보 DB

버라이즌은 당초 지난해 7월 야후의 인터넷 관련 핵심 사업을 48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매각 협상이 끝난 지 두 달만인 지난해 9월 야후는 2014년에 해킹을 당해 5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야후는 지난해 12월에는 2013년 8월에 해킹을 당해 10억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알리면서 버라이즌과의 매각 협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버라이즌과의 인수 협상이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버라이즌과 야후는 일주일 내에 수정된 거래에 합의해 4월 안에 거래를 종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야후의 해킹 사건을 조사하고 있어 매각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야후가 투자자들에게 해킹 사건을 일부러 늦게 고지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야후는 버라이즌과의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사명을 '알타바(Altaba)'로 바꿀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