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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스펙’ 무장…20만원대 ‘LTE 스마트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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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J5’와 LG전자의 ‘볼트’. 사진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J5’와 LG전자의 ‘볼트’. 사진 삼성전자·LG전자 제공
삼성, 29만7천원짜리 ‘갤럭시 J5’ 내일부터 출시
지난 4월 ‘볼트’ 내놓은 LG는 추가 제품 준비중
새 주인 찾은 팬택도 ‘회생의 승부수’로 띄울 듯
이통사 마케팅 전략 따라 ‘공짜폰’으로 바뀔 수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20만원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이동통신 시장에 알뜰 소비 행태가 확산되면서 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들이 늘자,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출고가 20만원대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고가 29만7000원짜리 엘티이(LTE) 스마트폰 ‘갤럭시 J5’를 22일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제품은 126.3mm짜리 고화질(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1.2㎓ 쿼드코어 프로세서, 1.5GB 메모리, 16GB 내장 메모리, 2600mAh 용량의 배터리, 500만화소급 전면 카메라, 엘이디(LED) 플래시 등을 장착했고, 지상파 디엠비(DMB)도 지원한다. 이통 3사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서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과 탄탄한 스펙을 갖춘 제품이다. 사진과 영화와 게임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고, 어두운 실내에서도 밝고 또렷한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J5는 국내에 출시된 삼성전자 엘티이 스마트폰 가운데 출고가가 가장 낮다. 지난 1월 내놓은 31만원짜리 ‘갤럭시 그랜드 맥스’가 줄곧 판매 순위 5위 안에 들며 지금까지 70만대 이상 나가는 등 저가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서도 먹히는 것으로 확인되자 20만원대 제품을 추가 출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0만~20만원대 제품은 인도, 동남아, 중남미 지역에 공급해왔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국내에서도 이 가격대 스마트폰 수요가 커지고 있어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엘지전자는 지난 4월에 출고가 29만7000원짜리 엘티이 스마트폰 ‘볼트’를 내놨다. 이 달 들어서는 31만원짜리 ‘G스타일러’와 알뜰폰용 스마트폰, 34만원짜리 ‘밴드플레이’(에스케이텔레콤 전용)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먼저 나온 볼트가 가격 대 성능에서 갤럭시 J5에 밀리는 점을 들어, 엘지전자가 성능을 높인 20만원대 스마트폰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생사의 기로까지 몰렸다가 새 주인을 맞은 팬택도 연말쯤 저가 스마트폰으로 회생의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이에 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앞으로 더욱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케이티(KT)경제경영연구소가 단말기 유통법 시행 전(2014년 1~9월)과 후(2014년 10월~2015년 3월)에 각각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 가운데 출고가 37만9500원 미만짜리 저가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6%에서 18%로 증가했다. 한 이통사 임원은 “저가 스마트폰이라고 하지만 통화 품질은 고가 제품과 차이가 없고 칩 성능, 화질, 사용법 등도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았으면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가로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가 고객에게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33만원(대리점이 추가로 주는 15%를 더하면 37만9000원)까지 줄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 스마트폰은 이통사들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언제든지 합법적으로 ‘공짜폰’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1위 사업자인 에스케이텔레콤은 공짜 기기 변경을 통해 고객을 붙잡고, 케이티와 엘지유플러스는 공짜폰을 앞세워 경쟁사업자의 고객을 빼앗는 용도로 저가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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