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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검’된 갤럭시노트7 리퍼폰...삼성의 고민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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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리퍼폰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을 출시할 경우 재고 소진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다른 제품의 판매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정적 효과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화문 인근 전광판에 노출됐던 갤럭시노트7 광고. / IT조선 DB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을 전후해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리퍼(리퍼비시)폰이란 초기 불량품이나 중고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다시 판매하는 제품을 뜻한다.

제품명은 갤럭시노트FE로 알려졌다. 알파벳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다. 팬을 위한 에디션이라는 뜻이다. 갤럭시노트FE는 기본 사양은 기존의 갤럭시노트7과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만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작아진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7.0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FE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부 온라인 유통점을 중심으로 이미 예약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사전예약 구매 고객자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8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60%쯤인 1079명이 갤럭시노트FE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조심스럽기만 하다. 가격, 출시시기, 지역 등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리퍼폰 출시 후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삼성전자의 신뢰성 회복 측면이나 조기 단종으로 인해 처리가 불가능했던 부품들과 재고폰을 모두 해결할 수 있어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FE의 판매가 단순히 수익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신뢰성과 스마트폰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국에 30만대쯤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매우 적은 물량을 한국에 배정한 것으로 수익이 목적이 아닌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FE의 출시는 삼성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그 동안 처리하지 못하던 재고품이나 부품들을 모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리퍼폰의 가격이나 시기를 잘못 택할 경우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효과를 불러와 갤럭시S8시리즈 또는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노트8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갤럭시노트FE가 40만~50만원대로 출시되면 갤럭시J시리즈 등 비슷한 가격대의 중저가폰 시장에 여파가 불가피하다. 또 70만원대로 출시되면 현재 판매 중인 갤럭시S8이나 앞으로 출시될 갤럭시노트8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리퍼폰 출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의 논의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이통사 입장에서는 가격이 낮은 게 유리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가격을 어느정도 수준에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 그럼에도 여러 이슈가 물려 있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각종 인증은 제품 출시를 위해 통상적으로 받는 건 맞다. 하지만 실제 출시되더라도 한국 시장에 포함될지 여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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