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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독자칩 개발한 짐 켈러 삼성전자 합류…엑시노스 개발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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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처리장치(CPU)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 AMD 부사장 겸 최고 설계자가 삼성전자에 합류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테크는 24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퇴사를 선언한 켈러 AMD 부사장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1,289,000원▲ 9,000 0.70%)연구개발(R&D)센터의 모바일 프로세서 사업 부문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짐 켈러 AMD 부사장 겸 최고 설계자(오른쪽) / WCCF테크 제공
짐 켈러 AMD 부사장 겸 최고 설계자(오른쪽) / WCCF테크 제공

켈러는 AMD의 대표 CPU 제품인 애슬론64 시리즈와 K7 아키텍처, K8 아키텍처 등을 탄생시킨 엔지니어다. 이중 K8 아키텍처는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 AMD의 CPU 점유율이 20%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켈러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애플로 이직해 A4, A5 등 애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을 이끌었다. 이 AP들은 애플 스마트폰인 ‘아이폰4’와 ‘아이폰4s’ 등에 탑재됐다. 스마트폰 제조업계 한 관계자는 “켈러를 영입했기 때문에 애플이 독자적으로 AP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켈러는 2012년 AMD에 다시 합류했다가 지난달 21일 돌연 퇴사를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켈러의 퇴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AMD의 주가는 1.1%포인트 떨어져 주당 1.87달러(약 2100원)를 기록했다.

WCCF테크는 켈러가 앞으로 삼성전자의 자체 AP 제품인 ‘엑시노스’ 개발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몽구스’라는 이름으로 신형 AP를 개발하고 있다. 엑시노스 M1(엑시노스 8890)으로 명명된 이 AP의 처리 속도는 애플 아이폰6s의 A9보다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M1은 신형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켈러 영입은 엑시노스의 적용 범위를 전체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넓히려는 삼성전자의 최근 움직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IT 전문매체 삼모바일은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자사의 고가 스마트폰 제품군에 이어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에도 엑시노스 AP를 탑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국 퀄컴의 AP를 주로 써왔으나, 지난해부터 엑시노스의 활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올해 2분기 AP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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