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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애플뮤직은 국내 음원 서비스와 무엇이 다른가 - Mastered for iTunes 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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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 뮤직에서 앨범을 검색하다 보면 [Mastered for iTunes] 라는 마크가 표시가 되어 있는 앨범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뮤직 또한 다운로드 섹션으로 이동하게 되면 저 마크가 있는 앨범들을 볼 수 있습니다.)


Mastered for iTunes 는 2012년에 애플이 아이튠즈 뮤직에서 고음질 음원을 유통하기 위해

음악 아티스트와 음향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배포한 '아이튠즈 뮤직 용 음원 리마스터링'가이드인데요



이 가이드를 통해 만들어진(마스터링된) 앨범들을 모아 "사운드 엔지니어가 의도한 그대로의 소리를 즐길 수있다."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걸고 런칭한 앨범 서비스가 바로 이 "Mastered for iTunes” 입니다.


참고
http://www.apple.com/itunes/mastered-for-itunes/
http://images.apple.com/itunes/mastered-for-itunes/docs/mastered_for_itunes.pdf



Mastered for iTunes 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마스터링이란 무엇인지 설명이 필요한데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각각의 트랙에 녹음된 악기 소리들과 보컬 사운드는 최종적으로 우리가 듣는 스테레오 음원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트랙들을 합치는 믹싱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마스터링 엔지니어들이 이렇게 믹스 다운된 사운드를 다시 전체적으로 듣기 좋게 다듬고 튜닝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과정을 바로 마스터링이라고 합니다.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마스터 작업까지 끝낸 음원이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24bit / 96kHz 고음질의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입니다.



근데 24bit / 96kHz의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은 시장에 바로 배포할 수 있는 형식의 음원이 아닙니다.


물론 SCAD, DTS-HD Master Audio, HFPA 등의 고음질 음원 포맷을 통해 유통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CD에 비해선 시장성과 대중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그래서 24bit / 96kHz 의 고음질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을 16bit / 44.1kHz의 CD 포맷으로 변환 하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고음질 오리지널 음원에서 한 차례 다운 샘플링된 음원을 CD 마스터 음원이라고 합니다.





마스터링에 대해선 이정도 설명이면 충분할 듯 하고, 다시 Mastered for iTune 로 돌아오면...



애플의 Mastered for iTunes의 핵심은 아래 2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the loudness wars - Be Aware of Dynamic Range and Clipping
2.Provide High Resolution Masters



먼저 첫번째 the loudness wars 는1990년대부터 음악계서 벌어진 음량전쟁을 말합니다.


이는 같은 소리라도 사람들은 심리학적으로 큰 볼륨을 더 좋은 음질 이리고 착각하는 음향심리학에 따라, 단시간에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기 위해 벌어진 전세계 음반 산업계의 과도한 볼륨 높이기 경쟁을 뜻합니다.


실제 조사결과에도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앨범들을 이전 앨범들과 비교해보면 평균 녹음볼륨이 39% 이상 높여졌음

이 밝혀졌는데요.


이와 같은 음량전쟁은 소음성 난청으로 인한 청력 손실의 위험 뿐만 아니라, Dynamic Range 압축과 Clipping 으로 인한

심각한 음의 왜곡을 불러오기 때문에, 이미 유럽 음악계를 중심으로 과도한 음량전쟁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참고 : http://dynamicrangeday.co.uk


그리고 이런 음량전쟁으로 볼륨이 과도하게 펌핑되고 음원 품질에 손상이 발생한 앨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생겨났습니다.

참고 : http://dr.loudness-war.info/



(소리 왜곡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내용은 아래 링크에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으니 읽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http://blog.naver.com/satusfree5/220635225111)



Mastered for iTunes 는 이러한 소리 경쟁과 음향 손실등의 왜곡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아티스트와 엔지니어에게 마스터링 과정에서 Dynamic Range 손실과 사운드 주파수 Clipping발생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이드하고 이를 체크해주는 툴을 제공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Provide High Resolution Masters...


서두에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CD 음원 배포 목적으로 24bit / 96kHz 스튜디오 마스터 고음질 음원을 16bit / 44.1kHz의

CD 포맷으로 다운 샘플링 한다고 설명 드렸는데요


멜론 같은 음원 사이트는 16bit / 44.1kHz 로 다운 샘플링된 CD마스터 음원에서 추출한 MP3파일을 제공하는 반면,

Mastered for iTunes는 사운드 엔지니어로부터 24bit / 96kHz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을 받아 이를 직접 AAC Plus 파일로

변환한 파일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비록 MP3 와 AAC + 모두 인간이 들을 수 없는 비가청 주파수 대역을 잘라낸 손실 압축 파일이긴 하지만,


Mastered for iTunes의 AAC + 는 정보량이 더 많은 24bit / 96kHz 음원에서 직접 추출되기 때문에 이미 한차례

다운 샘플링되어 원음보다 정보량이 줄어든 16bit / 44.1kHz 파일에서 추출한 MP3 파일보다 디테일이 더 우수한

음원을 제공합니다.



즉, Mastered for iTunes 가 아티스트 혹은 사운드 엔지니어에게 요구하는 부분은 한마디로

“왜곡되지 않은 원음 그대로의 고음질 음원 배포” 입니다.


이는 분명 국내 음원서비스 대비 애플뮤직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보여지며, 국내 음원도 음량전쟁에서 벗어나

애플뮤직을 통해 Mastered for iTunes 가이드에 맞춰 제작된 음원들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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