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구속된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장녀이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유학길에 오르기 전 결혼한 고(故) 노순화씨 사이에서 신 이사장을 낳았다. 신 총괄회장은 신 이사장이 태어나기 전 일본으로 떠나서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신 총괄회장은 처음 얻은 자식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에 신 이사장을 더 애틋하게 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여고와 이화여대를 나온 신 이사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았다.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 때 일선에서 활약했고, 2005년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오픈을 진두지휘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사장을 지냈다.
신 이사장은 현재 호텔롯데·부산롯데호텔·롯데자이언츠·롯데쇼핑 등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와 대홍기획·롯데건설·롯데리아 등 3사의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신 이사장은 1남 3녀를 두었다. 장남 장재영(48)씨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BNF통상의 최대 주주(100%)이고, 차녀 장선윤(45)씨는 호텔롯데 해외사업개발 담당 상무로 있다.
신 이사장의 구속으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정운호(51·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 입점에 대한 청탁을 받고 30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이사장은 6일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우황청심환을 먹으며 마음을 달랬고, 눈물소리가 법정 밖에서 들릴 정도로 통곡하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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