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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美서비스 계획 차질빚나…현지 은행과 제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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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페이(애플 아이폰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을 야심작 '삼성페이’의 미국 서비스에 먹구름이 꼈다. 삼성전자는 2015년 7월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갤럭시S6 판매 지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미국 서비스 준비 작업이 현지 은행들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페이를 이용하려면 토큰(token·가상의 일회용 결제번호를 활용한 인증결제)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데 앱카드를 통해 이미 토큰 방식이 활성화된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 기술 보급률이 현저히 낮아 삼성전자와 현지 은행들과의 제휴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국내 카드업계 전문가는 “토큰 기술을 사용하려면 결제 단말기(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결제승인 업체(은행)가 토큰 신호를 인식할 별도의 서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적지 않은 비용이 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1,326,000원▼ 14,000 -1.04%)가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미국 시장 진출 협력사라고 밝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Citi), 제이피 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유에스 뱅크(U.S. Bank) 중 정식 사업 제휴를 맺은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기술로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S6부터 적용된다. 삼성페이를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제휴 금융사가 필요하다. 금융사가 가맹점 카드전표(영수증)매입과 신용공여 기능을 맡아줘야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페이는 전세계 대부분의 상점들이 보유중인 '긁는 방식'의 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기술이 최대 무기로 꼽힌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서만 결제할 수 있는 애플페이와 달리 MST 기술을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 기술인 토큰 방식을 이용하지 못하면 스마트폰에 카드정보를 직접 담아야 해 보안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스마트폰 두 곳에 카드정보가 담겨있게 돼 불법복제의 위험이 더 커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WC에서 발표한 제휴 금융사들과 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 과정은 순조로운 상태”라며 “구체적인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페이 국내 서비스는 7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이미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NH농협, 롯데 등 6개 카드사가 삼성페이 서비스에 참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들 카드사는 현재 앱카드를 통해 토큰 방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의 삼성페이 보안성 심의도 4월말 조건부로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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