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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극적인 반전 드라마였다.
김태균이 소속되어 있는 지바 롯데 마린스가 사상 첫 3위팀 일본시리즈 우승이라는 드마라를 썼다. 지바 롯데는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주니치에 8-7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1무2패로 2005년 이후 5년만이자 구단 사상 4번째 일본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누린 김태균도 데뷔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극적인 우승이었다. 당초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은 지바 롯데는 시즌 초반 안정된 마운드와 김태균의 활약으로 1위를 달리며 선전했으나 마운드 붕괴와 중심타자들의 부진으로 추락했다. 시즌 막판까지 니혼햄과 3위 자리를 놓고 힘겹게 승부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야 니혼햄을 반경기차로 따돌리고 클라이막스 시리즈행 티켓을 따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지바 롯데 드라마'가 시작됐다.
클라이막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지바 롯데는 세이부와 3전2선승제 단기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상위팀에게 주어지는 어드밴티지에 따라 모든 경기를 적지에서 치러야 했다.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지바 롯데는 1차전에서 9회초 시작 전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1회 후쿠우라 가즈야의 홈런으로 서전을 6-5 승리했다. 2차전도 연장 11회 5-4 역전승을 거두며 퍼스트 스테이지를 극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만만치 않았다. 6전4선승제 승부에서 소프트뱅크에게 먼저 1승이 주어지는 어드밴티지까지 내줘야 했다. 첫 3경기에서 1승2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후 3경기를 내리가져가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5차전에서 5-2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타더니 최종 6차전에서 7-0 완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팀 소프트뱅크마저 격침시키는 이변을 일으켰다.
일본시리즈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주니치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1차전부터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2경기를 내줬지만, 시리즈 전적에서 한 번도 열세인 적이 없을 정도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6차전에서 연장 15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맞이한 7차전에서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7-6으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9회말에 동점을 허용해 분위기를 내주는가 싶었지만 12회초 다시 리드를 잡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지바 롯데 니시무라 노리후미 감독은 역대 9번째로 부임 첫 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됐다.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시리즈 MVP에 오른 이마에 토시아키는 일본시리즈 사상 최초로 4안타 경기를 3차례나 달성하는 진기록도 낳았다. 가토 류조 일본프로야구기구 총재는 "지바 롯데에는 기세가 있었다. 정해진 룰 안에서 정정당당하게 우승했다. 미국에서도 와일드 카드로부터의 우승이 있다"며 일본시리즈 챔피언 지바 롯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모든 불리한 조건을 딛고 포스트시즌 포함 무려 169경기 대장정을 소화하며 일궈낸 기적 같은 우승.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바 롯데는 오는 13일 도쿄돔에서 '한국 챔피언' SK 와이번스와 단판승제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가진다. 우승 직후 MVP 이마에는 "아직 한국과의 시합이 남아있다. 일본을 대표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ttp://kr.news.yahoo.com/sports/npb/view?aid=20101108071334648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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