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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기 때문에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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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사는 즐거움 중 하나는 식도락일 것이다. 하지만 몸에 좋은 보양 음식이라면 무조건 달려드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는 국경을 초월해 직접 찾아가서 먹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멸종해 가고 있는 동물들이 있다. 듀공, 금발원숭이, 바다거북 등이다. 개체 수가 현저히 줄어 보호가 필요한 동물인데도 아직도 포획하고 있다.
인간의 욕심에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모았다. [자료=WeirdWorm]



바다거북(Sea turtle)
바다거북은 태평양, 인도양의 열대·아열대·온대 해역에 널리 분포돼 있다. 크기는 1~2m 이상 되는 것도 있고 무게는 180~300㎏에 달한다. 먹이는 주로 해조류를 먹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독성이 강한 해파리도 먹는다. 한번에 100~200개의 알을 낳고 산란을 위해 1000㎞ 이상을 이동하기도 한다. 부화한 알들은 바다로 기어가면서 대다수가 포식자에게 먹히고 일부만 살아남는다. 인간도 그 중 하나다.
바다거북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멕시코다. 80% 이상이 중미지역에서 최후를 맞는다. 해안가 주민은 특별한 날에 바다거북 고기로 만든 '카구아마'를 즐긴다.
멸종을 막기 위해 미국의 멸종동물보호법과 멕시코 법에 따라 바다거북을 죽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이테스(멸종위기의 생물 및 생태계 보호 협약)'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암거래되고 있다.


중국 와와어(Chinese Giant Salamander)
'괴상하게 생긴 동물'로 알려진 와와어는 물속에서 '와와'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기 울음소리와 흡사해 '아기고기'라고도 한다.
3억 5000만 년 전부터 존재해 왔고 중국 장가계에 서식한다. 1970년대는 개울 어디서나 볼 수 있었으나 보양, 의료용으로 남획하고 동남아로 수출까지 해 개체가 급감했다. 또 개발과 관광객에 의한 자연훼손으로 현재는 3000 마리 정도만 존재한다. 중국 정부는 와와어의 멸종을 막기 위해 희귀동물로 지정해 거래를 금지하고, 인공수정을 통한 양식에 노력하고 있다.
18개의 발가락이 있고 크기는 1~2m, 무게는 20~100㎏ 정도다. 수명은 120~300년.


황금 머리 원숭이(Golden headed Langur)
1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황금 머리 원숭이는 베트남 캣바섬에 서식하며 4~5마리가 무리지어 생활한다. 해발 70~100m 석회암 주변 숲에 살며 풀, 꽃 나무껍질, 과일 등을 먹는다.
이 원숭이가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니다. 단지 정력에 좋다는 이유에서 인간의 포획대상이 됐다.


매너티(Manatees)
인어를 연상시키는 듀공과 생김새가 비슷하다. 매너티의 꼬리는 2개로 갈라진 듀공과 달리 둥글다. 몸길이 2.5~4.6m, 몸무게 350~1600㎏이다. 브라질 북부의 레시페와 미국 플로리다에 서식하고 있다. 천적이 없는 동물이지만 무분별한 개발에 서식지를 잃고 사람들의 남획, 모터보트의 프로펠러에 의한 손상으로 개체 수가 줄어 전세계적으로 3000마리도 안된다. 여기에다 참치와 고기를 섞어놓은 듯한 육질 때문에 인간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768년 매너티의 한 종류인 스텔라 매너티(지방이 아몬드 기름 맛)는 인간의 사냥으로 멸종됐다.



회색 머리 멧새(Ortolan Bunting)
멧새과의 일종인 회색 머리 멧새는 유럽과 서부 아시아에 서식한다. 일부는 열대지역에서 아프리카까지 이동한다. 크기는 16㎝, 무게 20~25g, 둥지는 지상이나 지상과 가까운 위치에 지으며 딱정벌레나 애벌레를 먹는다. 유럽국가들에서 연간 5만 마리를 포획했을 정도로 식용으로 각광받았다. 오죽하면 미식가가 되기 위한 통과 의례 음식의 재료로 멧새가 사용됐다.

멧새를 포획해 상자에 넣고 어두운 곳에서 3~4 배 몸짓을 키운 뒤 브랜디에 담가 죽이고, 오븐에 구워 머리만 빼고 통째로 먹었다. 미국 MSNBC온라인이 꼽은 세계 7대 공포 요리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유럽국가들이 뒤늦게 포획을 금지했지만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 늦여름에 포획을 가능하게 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는 이후 1982과 1999년 두 차례 밀렵을 금지했으나 포획이 계속되다 2007년 다시 엄격하게 규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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