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후임 CEO로 선임된 팀 쿡은 누구?

▲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

미국 애플의 전설적인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24일 최고경영자(CEO)직을 물러난다고 발표하면서, 후임 CEO로 팀 쿡(Cook·50)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 쿡은 이미 올 1월 잡스가 세 번째 병가(病暇)를 냈을 때에도 애플의 안살림을 담당하는 등 잡스의 신임을 받아왔다.

미국 앨라배마주(州) 출신인 쿡은 오번(Auburn)대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듀크대 MBA를 졸업했다. IBM을 거쳐 컴팩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1998년 애플에 합류했다.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된 쿡은 애플의 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경영관리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2007년 COO로 승진했다. 2009년 1~6월까지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었을 당시 회사의 주가를 60%나 끌어올리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쿡은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 한 번은 쿡이 제조 과정에서 심각한 결함을 발견하고 회의 석상에서 “누군가 중국으로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로부터 30분 뒤 책임자가 여전히 회의에 앉아있자 “당신은 왜 아직도 여기에 있습니까”라고 다그쳤다는 일화는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다.

작년에 쿡이 받은 보수는 5900만달러(약 638억원)로 알려졌다. 잡스는 CEO에서 물러나기 전엔 ‘상징적’으로 매년 1달러의 보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