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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 중 '가성비 甲'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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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50만원 미만 보급형 스마트폰 열풍이 거세다. SK텔레콤이 지난달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쏠’은 출시 일주일 만에 1만대, 중국 화웨이의 10만원대 ‘Y6’는 출시 한 달 만에 2만대 이상 팔렸다.

보급형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60~70만원이던 보조금이 33만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50만원 미만 중저가폰의 판매 비중은 33%에 달했다. 80~90만원대 프리미엄(고급) 스마트폰을 사면 공시지원금이 줄어 매달 5~6만원이 넘는 통신비를 내야 하지만, 보급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통신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화웨이가 15만6000원에 출시한 ‘Y6’는 한 달에 2만9900원 최저 요금제에 가입해도 보조금을 받으면 사실상 ‘공짜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K10’(27만5000원)과 SK텔레콤의 ‘쏠’(39만9300원)도 통신사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과 추가 판매자 지원금을 받으면 구매 가격이 대폭 내려간다.

최근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의 특징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TCL-알카텔의 합작품인 ‘쏠’, LG전자의 ‘K10’,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하는 화웨이의 ‘Y6’를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직접 사용해보았다.

보조 기능이 많은 ‘쏠’과 디자인·카메라 성능이 뛰어난 ‘K10’은 스마트폰 20~30대 사용자에게 충분히 호감을 얻을 만한 제품이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Y6’ 역시 기본 기능은 흠잡을 데가 없어 스마트폰 부가기능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장년층에 적합해 보였다.
SK텔레콤과 TCL-알카텔의 합작품인 ‘쏠’, LG전자의 ‘K10’,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하는 화웨이의 ‘Y6’를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사용해봤다. / 이재은 기자
◇ 기본에 충실한 초저가 Y6

화웨이의 ‘Y6’는 가격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디자인과 성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Y6’는 ‘쏠’과 ‘K10’에 비해 화면을 넘기거나 앱을 실행할 때 반응이 가장 느렸다. 카카오톡 등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니 용량이 절반 정도 남았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2초 후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화면을 넘길 때도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게도 3개 중 가장 묵직하다.

화웨이의 ‘Y6’는 가격이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15만4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디자인과 성능이 우수하다. / 이재은 기자

눈에 띄는 기능은 스피커 성능이다. 유튜브에서 음악을 틀어봤더니 음향이 크고 생생했다. 화웨이가 Y6 스피커의 울림통을 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후면 800만 화소로, 고화질의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어도 기본적인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

070 인터넷 전화와 연동해 쓸 수 있는 ‘듀얼폰’ 기능도 특징이다. 바탕화면에서 인터넷 전화 버튼을 누르면 바로 070 인터넷 전화로 연결된다. 전화·문자, 카카오톡 등 기본 기능을 주로 사용하고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학생이나 노년층에게 적합하다.

◇ 프리미엄 디자인 K10

‘K10’은 한눈에 LG전자가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졌다. 조약돌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이 제품은 모서리가 둥글고 겉면이 매끈하다. 반짝거리는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외형이다. 전·후면과 테두리가 볼록한 곡선형 디자인이라 한 손에 쥐었을 때 착 감긴다.
LG전자의 'K10'은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외형에 성능은 프리미엄(고급) 스마트폰 'G4'와 비슷하다. /이재은 기자
나머지 성능과 사용자 경험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와 비슷했다. 홈 버튼을 후면 카메라 아래에 배치했고, 화면은 햇빛에도 잘 보이는 ‘인 셀 터치’ 방식을 적용해 선명하다. 화면은 5.3인치로, G4보다는 작다. 출고가는 G4(59만9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K10 카메라는 최고 1300만 화소로 3개 스마트폰 중 가장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제스처 샷’이나 어두운 곳에서 밝게 사용자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등 LG전자 ‘G시리즈’에 포함된 ‘셀카 전용 기능’도 즐길 수 있다.

◇ 보조 액세서리 활용이 쏠쏠한 ‘쏠’

SK텔레콤의 쏠은 ‘가볍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쏠의 무게는 134g으로 국내에 출시된 5.5인치 이상 제품 가운데 가장 가볍다.

다양한 보조 액세서리가 함께 제공된다. 포장 박스를 열었더니 JBL 이어폰, 대용량 외장 배터리, SD카드가 들어 있었다. 음악·영상을 자주 찾고 배터리와 저장 공간이 많이 필요한 20~30대 젊은 층을 위한 구성이다.
'쏠’이 포장된 박스를 열었더니 해외 오디오 전문업체 ‘하만’의 JBL 이어폰, 대용량 1만400밀리암페어아워(mAh)의 외장 배터리, 32기가바이트(GB) 용량의 SD카드가 들어있었다. /이재은 기자
단말기 양쪽 끝에도 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휴대용 스피커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음향이 고르고 생생했다. 외장 배터리는 아랫부분을 밀면 스마트폰 거치대 기능도 겸할 수 있어 영상을 보기 편하다.

화면을 넘길 때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할 때 반응 속도가 빠르고 고사양 게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1300만 화소 카메라는 사진을 찍을 때 밝고 노란빛이 돌아 선명도가 K10보다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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