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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첫 감소…다시 울리는 삼성 스마트폰 경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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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에 다시 이상 신호가 켜지는 것일까?

삼성의 스마트폰 올해 출하량이 작년보다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지난해의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는가 싶던 삼성 스마트폰에 다시 비상등이 켜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 자료를 인용,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까지 출하량 등을 감안했을 때 삼성의 올 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1% 정도 줄어든 3억235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지난 2012년 이 분야 글로벌 1위에 올랐으며 이후 매년 전년 대비 출하량을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추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트랜스포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지금까지 출하량이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4000만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갤럭시노트5도 출하량이 아직 1000만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실제 트랜스포스 조사에서 가장 최근 분기인 3분기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2분기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분기 26.7% 였으나 3분기에는 24.6%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올 가을 '갤럭시노트5' 발표 장면

삼성의 점유율이 이렇게 낮아진 것은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약진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업체들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화웨이·샤오미·레노버 3개 업체를 합친 출하량 점유율이 20%를 기록할 만큼,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트랜스포스는 “삼성이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이기는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이 급격한 실적 하락을 겪었던 작년보다는 나아진 것이기는 하지만, 삼성이 작년 말 휴대폰 사업부에서 사장급을 포함한 대규모 임원진 교체나 비상 경영 체제 같은 총력전을 펼쳤던 것에 비하면 내부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물론 절대적인 판매 대수가 이익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출하량 증가에는 기본적으로 이들이 중저가 모델을 많이 판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플 아이폰처럼 고가 프리미엄 모델을 히트시키거나, 앱스토어 같은 차별화된 지원 시스템이 갖춰진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애플의 최근 실적 공개 분기인 2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8%였지만, 삼성 휴대폰은 지난 2분기 10%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새로운 돌파구로 중저가폰과 킬러애플리케이션을 설정하고 이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시연 모습

삼성은 14일에는 인도에서 우리 돈 15만원 정도하는 스마트폰 ‘Z3’를 대대적인 행사와 함께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재용 부회장이 사전에 직접 사용해보며 개발진을 독려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또 ‘삼성페이’ 같은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시스템은 삼성이 이에 필요한 준비를 위해 2500억원이나 주고 해외 기술업체를 인수할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영역이다. 국내외 상점에 설치된 기존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인데, 삼성은 이의 보급을 위해 최근 미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런 기능의 편리함을 알아갈수록 삼성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한때 1위였던 미국 시장을 애플에 내준데 이어 작년에는 중국마저 밀린 상황인만큼 더 이상의 지표 하락을 막기 위해 남은 두어달 간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 그래도 시장 포화가 심해질 내년을 생각하면 강력한 성장 동력이 필요해 당분간 차별화된 중저가폰과 킬러 콘텐츠 등을 통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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