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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폰, 2016년 세계판매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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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산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전 세계에서 팔릴 스마트폰 두 대 중 한 대는 중국산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상 처음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점유율 합계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계를 넘어설 것이라고 17일 예상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스마트폰 2강(强)’ 체제가 무너지는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9300만 대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4.8%로 1위, 애플이 17.5%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8.4%), 샤오미(5.6%), 레노버(5.4%), LG전자(5.3%), TCL(4.0%), 오포(3.8%), BBK/VIVO(3.3%), ZTE(3.1%) 순이었다. 1위부터 10위 가운데 삼성전자, 애플, LG전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 업체다. 2014년 화웨이에 밀려 5위로 추락했던 LG전자는 지난해에는 샤오미와 레노버에게 자리를 내주고 6위로 떨어졌다. 일본 소니도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는 40%에 육박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판매량 합계는 5억3900만 대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합계인 5억4700만대와 엇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이보다 더 올라가 최대 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 합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합을 넘어서게 된다.

화웨이가 9.3%로 두 자릿수 점유율에 근접하고 레노버(6.1%)와 샤오미(5.8%)도 점유율을 끌어올려 확실한 4, 5위 자리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2%포인트 이상, 애플은 1.0%포인트 가까이 점유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모건스탠리 역시 올해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5.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동안 중국 업체들은 결국 중국 내수시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많았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는 중국 1위 업체 화웨이가 있다. 2009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화웨이는 다른 중국 업체들과 달리 반도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설립해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950’을 직접 개발했다. 기존 칩에 비해 성능이 40% 개선됐고 소비 전력은 60% 낮아졌다는 것이 화웨이 측 설명이다.

그 덕분에 특허 침해 이슈에서도 자유로워진 화웨이는 대륙을 벗어나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지난해 중국 업체로는 최초로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 대를 돌파했다. 불과 1년 만에 33%가 늘어난 것이다. 화웨이 측은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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