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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세운 인터넷벤처 아듀…가치네트 17일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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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005930) (1,268,000원▲ 62,000 5.14%)부회장(사진)이 최대 주주로 있는 인터넷 업체 가치네트가 17일 서울 신천동 삼성SDS 사옥에서 청산결산보고서 승인을 의제로 주주총회를 열고 공식 해산한다.

가치네트는 이 부회장이 지난 2000년 인터넷·벤처 사업에 뛰어들면서 설립한 인터넷 금융 플랫폼 업체. ‘e삼성’ ‘e삼성인터내셔널’ 등과 함께 당시 이 부회장이 추진하던 인터넷 신사업의 핵심 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가치네트 청산으로 이 부회장이 세운 인터넷 벤처 업체는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가치네트는 지난 8월 14일 해산을 결정했다. 17일 주주총회에서 청산 절차를 주주에게 보고하고 결산보고서 승인 건을 의제로 올릴 예정이다.

주주들은 1주당 795원을 분배받아 총 30억3382만원을 회수하게 된다. 가치네트의 자본금은 190억8060만원, 발행주식 수는 381만6120주다. 최대 주주는 지분 36.69%(140만주)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이다. 제일모직(20.96%)과 삼성SDS(10.48%), 삼성경제연구소(5.24%), 삼성카드(3.28%), 삼성증권(1.57%) 등 계열사 지분이 41.53%다. 이재용 부회장은 11억1300만원을 회수하게 된다.

가치네트는 2000년 6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상무보가 55%(110억원), 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20%(40억원), 삼성SDS가 10%(20억원)를 각각 출자해 초기 자본금 190억원으로 시작한 인터넷 금융 플랫폼 회사다. 당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가상공간에서 증권·보험·은행 등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비즈니스를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설립 직후 인터넷 거품 붕괴로 큰 폭의 적자를 내면서 결국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2002년 9월 교육사업과 개발사업을 각각 크레듀와 삼성SDS에 양도했고, 12월에는 인터넷 금융포털 ‘웰시아’를 1억원에 당시 SK 계열사였던 팍스넷에 넘겼다. 그리고 2005년 1월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화천기공에 매각하면서 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가치네트는 2005년 이후 서류상 회사로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 8일 현재 가치네트의 자산은 30억4000만원, 부채는 없다.
가치네트는 2005년 이후 서류상 회사로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 8일 현재 가치네트의 자산은 30억4000만원, 부채는 없다.


이후로는 특별한 사업을 영위하지 않은 채 삼성SDS가 관리하는 서류상 회사로 남았다. 지난 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보고된 가치네트의 자산은 30억4000만원이고, 부채는 없다. 이 가운데 30억2400만원의 자산은 은행 예금 형태로 3개 계좌에 나누어져 있다. 삼성SDS 전략기획팀장인 홍석진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01년 보유주식 가운데 80만주를 삼성벤처투자(60만주), 삼성카드(7만주), 삼성캐피탈(7만주), 삼성증권(6만주) 등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액면가 5000원보다 32% 낮은 주당 3117원이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20만주도 2008년 정리됐다.

한편 e삼성은 지난 2004년, e삼성인터내셔널은 지난 2012년에 각각 청산 절차를 밟았다. 17일 가치네트 청산결산보고서가 승인되면 이재용 부회장은 2000년 당시 투자했던 인터넷 벤처 기업 지분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한편 가치네트 청산으로 받게 되는 11억원 상당의 자금을 이 부회장이 어디에 사용할 지에 대해서 재계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핵심 계열사 주식을 매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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