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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美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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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시가총액이 2일(현지 시각) 미국 상장회사 사상 첫 1조달러(약 1129조원)를 돌파했다. 애플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2.9% 오른 207.39 달러를 기록하며 시총을 1조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렸다.

‘아이폰X’ 등 주력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컸다. 제프 베이저스가 이끄는 아마존 역시 시총 1조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으나, 수익률과 주주 환원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애플의 아성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플은 실적발표 때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애플은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애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533억달러(약 59조6900억원), 영업수익은 299억달러(약 33조 4200억원)였다. 제품 판매량은 4130만대로 시장의 전망(4200만대)에 다소 못미쳤지만 수익성은 더 개선됐다.

애플이 시총 1조달러를 넘기면서 삼성전자와의 시총 격차는 4배 가까이로 벌어졌다. 2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2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상장기업 중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중국 관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차이나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하이 증시에서 잠시나마 달러 환산 기준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으나, 지금의 시총은 1900억달러에 불과하다.

주요 언론들도 애플의 1조달러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중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 신·구 경쟁업체들을 모두 제치고 1조 달러 시총을 달성하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고 극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의 시총 역시 현재 8000억 달러 이상을 웃돌고 있지만 1조달러를 달성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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