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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폰 이익차 7배..아이폰X와 갤S9 '희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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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스마트폰을 7100만대 판매한 삼성전자보다 스마트폰을 4100만대 판매한 애플의 영업이익이 12조원이 더 많았다. 스마트폰 1대당 평균단가 55만원 차이가 빚어낸 결과였다.

애플은 회계년도 3분기(4월~6월) 매출이 533억달러(약 60조원)를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26억1200만달러(약 14조1300억원)에 달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만 팔아서 거둔 매출액이 약 346억달러(약 38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직전분기 421억달러보다 18%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297억달러보다 약 16% 증가한 규모다.

반면 지난달 31일 공개된 삼성전자 IM부문의 올 2분기 매출액은 24조원이다. 영업이익은 2조6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4.23%나 빠졌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약 30% 하락했다. '갤럭시S9'의 판매부진 탓이다.

같은기간동안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71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시장1위'를 지켰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패드 1100만대를 포함해 4130만대를 팔았다. 삼성이 3000만대를 더 판 것이다. 애플은 판매량에서 밀리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화웨이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애플보다 스마트폰을 더 많이 판매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애플보다 무려 12조원이나 적다. 이유는 고가의 '아이폰X(텐)' 덕분이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11월에 내놓은 '아이폰X'는 64기가바이트(GB) 기본모델의 출고가가 우리 돈으로 142만원에 달했다. 256GB모델은 163만원이다.

이로 인해 두 회사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크게 차이났다. 애플은 999달러인 '아이폰X' 덕분에 4월~6월 ASP가 724달러(약 81만원)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ASP는 약 220달러로 추정된다. 고가의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20만~3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판매된 것이다. 무려 500달러 차이다. 올 1분기 ASP가 지난해 4분기보다 40달러 늘면서 지난해 ASP 전체 상승분을 맞췄는데 불과 한분기만에 원점이 됐다.

올 하반기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고, 애플은 다음달 새로운 아이폰 3종을 동시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갤럭시노트9의 성능은 혁신적인 무언가보다는 사용환경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3분기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향상된다고 하더라도 큰폭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애플은 올 7월~9월 매출 예상치를 600억~620억달러로 잡고 있다. 이번 분기보다 최소 70억달러 많다. 신형 아이폰3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시장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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