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애플의 주식 분할

728x90
반응형



EVERYDAY ECONOMICS
Apple’s Stock Split: Attracting the Wrong Crowd?

APRIL 23, 2014

맛있는 (애플) 파이가 하나 생겨서 4등분 한다고 해 보자. 갑자기 이걸 더 나눠서 8등분 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8등분 해서 자른 케익은 더 맛있을까?

물론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기가 쉬워졌을 뿐이고, 파이 맛과 총량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애플이 자기 주식을 분할한 것도 마찬가지, 수학적인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애플 주는 최근 주당 $530 정도에 거래되어 왔고, 애플 주식은 총 8억 7,800만 주에 달한다. 수요일 발표대로 7:1로 분할할 경우, 애플 주는 이제 주당 $75 정도로 바뀌게 되고, 주식 총량은 61억 주에 달한다.

액면 분할에 동봉된 자료표에 따르면 애플은 액면 분할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혀 놓았다.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에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논리대로라면 정말 애플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이들 중, $530 이하 액수로 투자하고 싶어할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530 정도도 투자할 수 없다면 왜 주식 투자에 나셔냐는 질문을 할 수는 있겠다.)

다만 한 가지, 정말로 이성적인 세상에서는 기업이 액면 분할을 할 이유가 없다. 부수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005년, Ravi Dhar, William N. Goetzmann, Ning Zhu의 논문을 보면, 기업이 주식을 분할할 때 주식 소유권이 보다 덜 세련된 투자자들에게 확대됨을 밝히고 있다. 즉, 기관 투자자들은 주가가 $75이건 $530이건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차피 수 백만 달러 이상을 움직이는 곳이라면 신경 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주가가 더 낮을 때 그냥 한 번 해 보고 빠질까 하는 개미들에게는 중요한 일이다.

그러므로 주식의 유동성이 증가한다는 말이다. 모두가 주식을 사고 팔기 더 쉬워진다는 의미다. 재무이론에서 이 현상은 순수한 의미에서 좋은 일이다. 매매자가 더 많아지면 좋은 일 아닐까?

그런데 다른 측면도 있다.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Berkshire Hathaway의 액면 분할을 피했었다. 그래서 Class A 주가가 주당 $190,800에 달하고 있다. (주식 하나에 20만 달러를 투자할 사람들이 많지 않음은 그도 인정한다.) 그래서 현재 $127이라는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Class B 주식을 선보였다.

그의 논리는 이러하다. 액면 분할을 할 경우, 매입해 놓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지 않고, 치고 빠지려는, 잘못된 타입의 투자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이유다. 흥미롭게도 분할을 하지 말자는 버핏의 논리는 위의 학자들 논문 결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즉, 버핏은 단기투자자의 유입 때문에 Berkshire 주식의 유동성 확대를 선호하지 않는다.

액면 분할을 함으로써 애플은 실질적으로 자신의 주주를 선택했다. 상황이 안 좋을 때에도 애플에 남아 있을 투자자가 아닌 사람들을 말이다.

The Upshot provides news, analysis and graphics about politics, policy and everyday life. Follow us on Facebook and Twitter.

http://www.nytimes.com/2014/04/24/up...pagewanted=all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