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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세계 최악 실적 기술주 중 하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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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기술주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주요 기술주인 애플, 아마존 등은 아시아 업체인 삼성, 중국 텐센트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1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경쟁 심화, 반도체 시장 건전성 악화 등으로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악의 기술주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올해 11% 이상 떨어져 미국 및 아시아 다른 주요 기술주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 총액으로 따지면 지금까지 394억 달러(약 44조6700억원)가 증발했다.

반도체 시장 둔화가 주요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최근 삼성전자 최대 사업으로 올 2분기(4~6월) 매출의 37%를 차지했지만 이익에서는 78%를 차지했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은 이 분야에서 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가격이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재고 증가를 경고했으며, 이로 인해 높은 가격을 부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올 하반기 반도체 시장은 '견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폰 경쟁 심화 역시 삼성전자의 수익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하면서 전년 대비 22% 줄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9이 매출 회생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전체 시장은 둔화되고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경쟁은 치열해진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경쟁자 화웨이는 애플을 넘어서 삼성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특히 인도,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중국에서 1위 업체는 화웨이이며 그 뒤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모두 중국 업체가 선방하고 있다. 삼성은 5년 전만 해도 5위권 안에 들었지만 지금은 점유율을 많이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팀장은 "삼성전자는 평균 이상의 판매를 올릴 수 있는 중국, 유럽, 미국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잃었다"며 "이는 인도나 중국 등에서 판매하는 저가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엄 S9은 결과적으로 잘 팔리지 않았다"며 "이제 대량으로 팔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시장은 한국인데 시장 자체가 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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