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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한국 시장 철수한다…내년 2월 법인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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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24년 만에…HTC 이어 외국 업체 2번째 공식 철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모토로라모빌리티가 한국 사업을 접는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공식 철수는 내년 2월이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지난 1988년부터 한국에 휴대폰을 판매해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2월을 철수 시점으로 잡았다. 직원들에게는 근속년수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한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는 40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국 사업 철수는 모토로라모빌리티가 진행하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모모토로라는 휴대폰 ‘레이저’로 2006년 전 세계 2억대 판매고지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밀리며 순위가 떨어졌다. 2009년 들어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며 추락이 시작됐다. 지난 2011년 1월 휴대폰 사업을 하는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솔루션 사업을 하는 모토로라솔루션스로 분사했다.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지난 5월 구글에 최종 인수됐다.

한국에서는 지난 1988년 국내 이동통신 사업과 함께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다. 부침의 역사는 비슷하다. 작년에는 SK텔레콤 단독 공급을 KT로 넓혔다. 하지만 돌파구는 되지 못했다. 올해는 단 1대의 신제품도 공급치 못했다.

모토로라의 철수로 최근 2년새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SK텔레시스 KT테크 HTC 등 4개사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철수했다.

한편 이번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 철수 과정은 외국계 기업 먹튀 사례로 거론될 전망이다. HTC코리아 야후코리아처럼 직원들에게 일부 연봉을 보전해주는 것 말고는 책임을 지는 것이 없다. 철수 시점을 내년 2월로 잡은 것도 근로기준법상 해직 통보 시한인 2개월을 염두한 포석이다. 직원들의 재취업 프로그램은 헤드헌터를 통한 구직이 전부다. 소비자 피해도 예상된다.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의 국내 재고는 4만여대 정도가 SK텔레콤과 KT에 남아있다. 현재 사용 중인 구매자를 포함 사후서비스(AS) 등은 약속했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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