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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카온라인 기술특허 800개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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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인터넷 기업들의 특허 인수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온라인 미디어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으로부터 기술특허 800여개를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가 넘는 금액에 인수한다고 9일 외신들이 전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고문은 성명을 통해 “지난 수년간 추구하고 수개월간 정밀 분석해온 귀중한 자산을 얻게 됐다”면서 “AOL의 특허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MS의 기존 자산을 보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MS가 특허자산을 확보해 이용료를 수익으로 거두려는 전략일 수 있다. 라이벌 업체인 구글·애플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벤치마크 애널리스트인 클레이튼 모란은 “MS가 광고, 검색, 매핑 같은 인터넷 기술을 강화하는 것은 이 분야에서 앞서 있는 경쟁기업인 구글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MS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IBM에서 특허 750건을 사들였다. 야후가 제기한 10건의 특허침해 소송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구글이 지난해 1만7000건의 특허를 보유한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한 것도 특허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특허 1건당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를 지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특허권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면서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파산한 캐나다 정보통신회사 노텔의 특허는 1건당 약 75만달러(약 8억6000만원)에 팔려나갔다. 뉴욕타임스는 “MS, 애플, 구글, 삼성 같은 세계 주요 정보기술 기업들에 특허가 사업과 법률전략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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