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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갤럭시S5 VS G프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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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5
기본 기능 충실·DMB는 없어… 절전 모드로 배터리 절약

G프로2
'미니뷰' 기능으로 한손 조작, 초점 설정하는 '매직 포커스'

삼성전자 갤럭시S5

 


	삼성전자 갤럭시S5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이렇게 노래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5'도 그런 느낌이다. 다섯 번째 갤럭시S에 이르러, 삼성전자는 '절제(節制)'를 주제로 한 스마트폰을 내어놓았다.

첫인상은 평범, 쓸수록 기본에 충실

갤럭시S5의 첫인상은 평범하다. 정면은 갤럭시S4와 똑같아 보인다. 모서리가 조금 더 각진 것이 정면에서 보이는 유일한 차이점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금속 도금 처리된 옆면에는 세로줄이 늘었다. 슬쩍 쥐어도 손에 잘 잡힌다. 격자로 홈을 뚫어놓은 뒷면은 가죽 비슷한 느낌이다. 얼핏 보아도 플라스틱 같았던 갤럭시S4에 비하면 훨씬 고급스럽다. 지문도 잘 안 남고 미끄럽지도 않다. 방수 처리를 위해 USB 단자를 막아놓은 덕에 단단한 느낌도 든다.

처음 사용감은 갤럭시S4를 쓰는 것처럼 평범했다. 하지만 사용 시간이 이틀을 넘어가자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기존 삼성 스마트폰은 화려했다. 척 보기에도 강력한 기능이 다양하게 탑재된 인상이었다. 그만큼 산만한 측면도 있었다.

갤럭시S5는 한발 물러섰다. 다양한 기능을 강요하기보다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 빠르고 부드럽게 동작한다. 화면은 깨끗하고, 소리는 선명하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면서 조미료는 최소화한 음식 같다.

지문인식·절전·방수 좋아… DMB는 없어

지문인식 잠금 기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갤럭시S5는 홈 버튼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리는 방식으로 지문을 인식한다. 손가락을 올려놓기만 하면 되는 애플 아이폰5S만큼 편하진 않았지만, 10번에 8~9번은 단번에 잠금이 풀릴 정도로 정확하게 작동했다.

배터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온종일 쓸 수 있을 정도였다. 배터리가 12% 정도 남은 상황에서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고 실행 앱을 제한하는 초절전 모드를 써봤는데, 1시간 넘게 사용해도 배터리가 4%밖에 줄지 않았다. 방수(防水) 기능은 '물속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갈 수 있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물에 넣는다고 고장이 나진 않지만, 화면 터치가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단, 물속에서도 사진은 찍을 수 있다. 볼륨 버튼을 셔터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5에는 DMB가 기본 탑재돼 있지 않다. DMB를 보려면 동봉된 별도 장치를 구입해야 한다.

LG전자 G프로2

 


	LG전자 G프로2

직장인 A씨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5살짜리 딸이 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패턴 그리기 방식’ 암호로 화면을 잠가 놓아서 아이가 마음대로 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스마트폰을 눈에 가져다 대고 패턴을 그린 흔적을 찾아냈다. 패턴 방식 암호를 오래 사용하면 액정 화면에 그 흔적이 선명하게 남기 때문에 보안성이 떨어진다.

똑똑 두드리면 화면 열리는 G프로2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G프로2’를 사용한다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화면을 정해놓은 순서대로 두드리면 홈 화면이 뜬다. 이른바 노크 코드(knock code) 방식이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홈 화면을 보려면 먼저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켜고 패턴이나 숫자를 입력해야 한다. 노크 코드를 사용하면 이 과정이 한 번에 끝난다.

G프로2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다. 화면 크기가 5.9인치다. 이런 큰 화면을 효과적으로 쓰도록 만든 것이 듀얼 브라우저 기능이다. 위·아래 화면에 다른 앱을 띄우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위 화면에선 동영상을 보면서 아래 화면에선 라인이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친구와 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대화면 스마트폰은 시원하게 보기는 좋지만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자는 한 손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LG전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G프로2에 ‘미니 뷰(Mini View)’ 기능을 넣었다. 화면 하단의 내비게이션 바를 밀어서 화면 크기를 3.7인치까지 줄이면 한 손 조작이 가능하다.

스피커 출력 국내 최고… 마케팅이 관건

카메라 기능은 전문 디지털 카메라 못지않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있어 사진을 찍을 때 어느 정도 스마트폰이 흔들려도 사진에는 떨린 흔적이 남지 않는다. 작년 8월 출시한 스마트폰 G2에 넣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에 사진을 보정하는 소프트웨어 기능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한 장의 사진에 5가지 초점이 적용되는 ‘매직 포커스’ 기능도 흥미롭다. 대충 사진을 찍은 뒤 원하는 사람이나 물체에 초점을 맞춘 사진을 골라잡을 수 있다. 심지어 최근 등장한 초고화질(UHD) 동영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스피커도 G프로2의 강점이다. G프로2에 들어간 스피커는 출력이 1W로,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제일 크다. 문제는 어떻게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마케팅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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