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제적' 명시해 교육부에 제출.. 방통위 보고서도 '학력 허위' 기재
[오마이뉴스 윤근혁 기자]
▲ 교육부가 최근 조승래 의원에게 보낸 회신서. |
ⓒ 조승래 의원실 |
'단국대 수료', '단국대 학사'라고 자신의 학력을 밝혀온 최성해 동양대총장은 교육부 확인 결과 단국대 '제적생'이었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교육학 석·박사' 학력에 이어 '단국대 수료' 학력 또한 거짓인 사실이 최종 밝혀진 것이다.
교육부 회신문 보니 "학적상태: 제적"
28일, 국회 교육위 조승래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유성구갑)이 <오마이뉴스>에 공개한 '동양대 총장 관련 1978년 단국대 졸업 학사 학위 취득 여부'란 제목의 교육부 회신문을 살펴봤다.
이 회신문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단국대) 최○○
재적기간: 1971. 3. 9. ~ 1979. 3. 30.
학적상태: 제적
교육부가 단국대로부터 받은 최 총장 관련 학적상태는 '제적'이었다. 대학교 과정을 중도에 그만두어 수료 또는 졸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적에서 제외했다'는 얘기다. 제적생은 '수료' , '졸업'이나 '학사' 등으로 쓰면 안 된다.
이와 관련 최 총장은 27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문자 인터뷰에서도 "(단국대를) 그만둔 결과가 되었다"고 처음 털어놓은 바 있다. (관련기사 교육학 석·박사 '허위' 최성해 총장, 단국대 수료도 '허위' http://omn.kr/1l2v7)
최 총장은 '교육자 양심'을 내세우며 조국 법무부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이 석·박사 학위 허위 논란에 이어 '단국대 수료', '단국대 학사' 학력까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8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에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연합뉴스와 만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 연합뉴스 |
한편, 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 총장은 2017년 교육부에 낸 '총장 약력 카드'에도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교육학 석사'로 적어놓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 대학의 교육학 석박사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관련기사 [최성해 학력 논란] 워싱턴침례대 "교육학 석·박사 과정 없었다" http://omn.kr/1kv6w)
이에 따라 교육관련 법에 따른 교육부 보고 문서에도 허위 사실을 적어놓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어서 교육부가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20년 총장하면서 '학력 허위 행사' 충격, 교육부 대응해야"
또한 사단법인 영주FM방송도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최 총장의 허위 학력이 담긴 문서를 보내 방송 재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총장은 이 방송법인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영주FM방송이 방통위에 보낸 '법인 업무현황'이란 문서를 보면, '조직 및 인력 현황' 항목에 "이사장(상근): 최성해, 학력: 단국대 수료, 워싱턴침례신학대학교 교육학 박사"라고 적혀 있었다.
조 의원은 "최 총장이 20년 이상 대학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허위학력을 행사한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사립대 총장 선출 방식과 절차를 점검하고 최소한의 자격기준 마련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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