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주 초 공개한 iOS 11.2.2 업데이트는 인텔과 AMD, ARM 등 다양한 프로세서 제품군에 숨어 있던 스펙터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자, 멜빈 무갈은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업데이트에 속도 저하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웹 아카이브).
멜빈 무갈은 iOS 11.1.2가 설치된 아이폰6와 iOS 11.2.2로 업데이트한 아이폰6에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긱벤치4를 실행한 결과를 올리고 “싱글코어 점수는 1,561점에서 924점으로, 멀티코어 점수는 2,665점에서 1,616점으로 40%나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20180116_ios_11_2_2_update_hoax_melv1n_geekbench4_results](http://www.cnet.co.kr/wp-content/uploads/2018/01/20180116_ios_11_2_2_update_hoax_melv1n_geekbench4_results.jpg)
이런 멜빈 무갈의 주장에 치명타를 날린 것은 바로 긱벤치4를 개발한 회사, 프라이메이트 랩스의 창립자인 존 풀이다.
아이폰 성능 저하 사태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 그가 “성능 저하는 스펙터 보안 업데이트 때문이 아니다. iOS 11.1.2 테스트 결과는 일반 모드에서, iOS 11.2.2 테스트 결과는 (성능을 제한하는) 저전력 모드에서 실행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20180116_ios_11_2_2_update_hoax_john_poole](http://www.cnet.co.kr/wp-content/uploads/2018/01/20180116_ios_11_2_2_update_hoax_john_poole.jpg)
또 “애플이 배터리나 보안 업데이트 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투명하게 밝혀야 이 논쟁이 해결될 것”이라고 애플에 공을 떠넘겼다. 그러나 “벤치마크 프로그램 실행 조건이 동일하지 않다”는 존 풀의 지적에 대한 답변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결국 iOS 11.2.2 성능저하설은 멜빈 무갈이 벤치마크 결과를 삭제하고, 석연찮은 해명을 내걸면서 신빙성을 잃게 됐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성능이 떨어질까 업데이트를 주저했다면 지금 바로 업데이트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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