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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시선으로 본 삼성 갤럭시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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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스펙, 짝퉁 만들기 어려운 폰, 그러나…”

LG전자 쪽 시각에서 본 갤럭시S6도 기본적으로 잘 만든 제품이다. 현재 LG전자 직원은 아니지만 2010년까지 LG전자 휴대전화 연구 책임자였던 서강대 정옥현 교수는 갤럭시S6를 ‘최고 기능을 묶어 놓은 최강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MC연구소장 출신인 정 교수는 “갤럭시S6는 듀얼엣지, 강화유리 등 스펙면에서 사상 최강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짝퉁을 만들기 힘든 제품이란 측면을 높이 샀다.

중국엔 모든 종류의 짝퉁폰이 있다. 심지어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 짝퉁이 먼저 나오는 나라가 중국이다. 그런 중국도 짝퉁을 만들 수 없는 제품이 있다. 바로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엣지와 LG전자 G플랙스다. 정 교수는 “듀얼엣지를 사용한 갤럭시S6엣지는 모조품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듀얼엣지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뿐이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또 삼성페이도 저력을 보여 줄 것이라 생각했다. “삼성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뿐 아니라 마그네틱카드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란 것이다. 경쟁업체인 애플의 애플페이는 NFC 기능 결제 단말기가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삼성페이는 마그네틱카드를 사용하는 단말기에서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삼성페이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미국 카드 결제 단말기의 90% 이상이 마그네틱 카드 단말기란 설명이다.

그러나 정 교수는 갤럭시S6도 단점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배터리 용량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배터리 용량은 각각 2550, 2600mAh로, 전작인 갤럭시S5의 배터리 용량(2800mAh)보다 줄었다. 경쟁사 제품인 아이폰6플러스(2915mAh), LG전자 G3(3000mAh) 보다도 적다.

◇“배터리 용량 적고, 외장 메모리 사용 불가… 혁신은 없다”

갤럭시S6는 배터리를 교환할 수 없는 일체형 제품이다. 필요할 때 배터리를 갈아 끼울 수 없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기존 갤럭시 시리즈보다 더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급속충전 기능으로 이런 약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란 말이 있다. 배터리 용량은 클래스에 해당한다. 결국 배터리 자체가 작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이어 “외장 SD카드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초고화질(UHD) 동영상 촬영 등을 하면 스마트폰 저장 공간이 금방 차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SD카드를 지원하지 않으면 PC와 연결해 따로 저장해야 하는 점도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가 갤럭시S6의 단점이라 말한 부분은 과거 사람들이 아이폰의 단점이라 지적하던 부분과 정확히 일치한다.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보조 배터리를 들고 다닌다.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일체형인 갤럭시S6도 같은 약점을 가진 것이다. 또 다수 아이폰 사용자들이 외장 SD 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고 푸념을 했다.

LG전자 임직원들은 대체로 갤럭시S6를 “잘 만든 기기다. 그러나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평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LG전자 모바일 담당 직원은 “고성능 AP와 무선충전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디자인과 카메라 분야는 무슨 혁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선 충전은 LG전자가 내놓은 구글 레퍼런스 단말기인 넥서스폰에서 이미 구현했던 기술”이라며 “무선충전 속도가 빨라지긴 했지만, LG전자가 먼저 구현한 기술을 삼성이 따라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LG전자 임원은 카메라도 혁신이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손이 흔들려도 사진이 제대로 나오는 광학 손떨림 보정기능(OIS)은 LG전자가 G2 때부터 먼저 넣은 기술이며, 밝은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조리개 기능(F 1.9)도 LG전자 G3(F 2.0)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디자인도 새로운 것이 없다고 말하는 직원도 있었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에서 이미 만들어 샤오미에 공급하기로 한 상황”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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