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제왕` 델 어쩌다…창업자 마저
마이클 델 복귀불구 결국 사모펀드와 매각협상
탄탄한 유통ㆍ총판라인과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PC 시장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델이 사모펀드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 태블릿PC 등 새로운 IT기기의 등장으로 PC 시장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데다, 경쟁사들 사이에서 델만의 강점을 상실하면서 결국 PC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처지가 됐다.
델의 몰락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의 몰락, 노키아의 부진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급변하는 시장흐름과 소비자 구매 트렌드를 간파하지 못하면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확인시키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의 외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PC업계 3위인 델이 사모펀드 회사 2곳 이상과 매각을 위한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대형은행도 관련 협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은 2006년까지 PC 업계의 1위 기업으로 군림하며 PC시장의 성장을 선도했지만, 지난 2006년 HP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지속되는 사업 부진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델의 창업자 마이클 델이 최고경영자로 다시 돌아와 몰락하는 델의 부활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델의 시장가치는 지난 11일 약 19조9000억원(189억달러)으로 전년에 비해서도 약 30% 이상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47%정도 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해도 델의 상황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PC회사였다. 특히 1990년대 후반부터 인터넷 사용이 급격히 확산된 것에 힘입어 1996년 하루 100만달러 정도였던 델의 인터넷 매출은 2001년에는 4000만 달러로 급상승했다. 마진 단계를 줄인 유통과 저렴한 제품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승승장구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HP, 레노버, 에이서 등의 신흥 경쟁자들이 나타나 공급망을 조정하고 생산라인을 아시아로 옮기는 등 비용절감을 통해 반격에 나섰다. 소비자들도 델의 강점이었던 단순한 디자인보다는 다른 사양으로 관심을 옮기면서 델의 점유율은 점차 하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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