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5일, 스티브 잡스가 팀 쿡에게 왕좌를 넘겼을 때 팀 쿡이 애플을 이끌어갈 능력에 대해 의심을 한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1년 후, 팀 쿡은 주요 면면을 수정하면서도 애플을 새로운 최고점으로 끌어 올려서, 스티브 잡스 없이도 애플이 존재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Image Asa Mathat / All Things D.
L'Apple de Tim Cook
엔지니어였던 팀 쿡은 스티브 잡스 아래에서 13년을 보냈다. 수석운영책임자로서 그는 필수적인 인물이자 입이 무거웠다. 애플 CEO가 된 이후 그는 홀로 나서지 않고, 나머지 경영진을 대폭 동원했다.
가령 세계 마케팅을 담당하는 수석 부사장이 되면서 필 실러(Phil Schiller)는 애플의 얼굴이 됐다. 그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새 제품을 설명할 때 스티브 잡스의 역할을 맡았다. 아이튠스 스토어와 앱스토어, 아이북스토어, 아이클라우드와 아이애드를 담당하는 에디 큐(Eddy Cue)의 승진도 있었다. 그는 클라우드로 향한 대단히 중요한 진로를 지휘하게 됐다.
팀 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있어서 스콧 포스탈(Scott Forstall)의 쿠데타도 확인해줬다. 포스탈은 이제 코어 OS, 그러니까 iOS와 오에스텐 모두를 맡게 됐다. 따라서 오에스텐을 관장하던 베르트랑 세를레(Bertrand Serlet)의 자리는 대체가 되지 않았다.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는 단순한 부사장이다. 밥 맨스필드(Bob Mansfield)의 은퇴 이전의 인사변동은 권력관계의 변화도 알려준다. 그의 후계자인 댄 리치오(Dan Riccio)는 제품디자인부 부사장이었다가 이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부(아이패드도 포함한다)를 맡게 됐다.
애플 소매점을 맡는 론 존슨(Ron Johnson)의 후임은 존 브로웻(John Browett)으로 바뀌었으며, 이는 팀 쿡이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 보여준다. 미국을 벗어나 유럽에 애플의 존재를 강화시키자이다. 단, 한 발은 그의 집념이라 할 수 있을 아시아에 걸쳐 있다. (브로웻과 그의 참모인 스티브 캐노(Steve Cano)는 최근 출장이 매우 잦았다.) 단, 부사장단에게 힘을 더 얹어주고 각광받게 해주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위험도를 늘릴 수 밖에 없다. 최근 애플 소매점 구조조정을 갖고 일어난 촌극을 보면 알 수 있다.
La normalisation d'Apple
간부진 변경은 애플 구조의 상당하고도 신중한 변화를 반영한다. 한 때 무소불위였고 애플 그 자체였던 교육본부도 와해되어, 보다 전통적인 조직으로 바뀌었다. 즉, 스티브 잡스의 의지만으로 태어났던 기괴한 조직들을 평범하게 만드는 작업이 일어났다는 의미다.
팀 쿡은 "제품을 둘러싼 비밀을 강화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애플의 커뮤니케이션을 둘러싼 장벽은 낮추었다. Allen & Company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그는 부사장들에게 분석가들의 질문대답을 맡겼고, 심지어 특정 전략이 아니라는 답변까지 하게 놓아 뒀다. 잡스 치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인 동시에, 애플이 보다 전통적으로, 보다 건강하게 돌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비록 스티브 잡스가 안드로이드 기기 제조업체에 대해 격노했었지만, 팀 쿡은 특허 분쟁이 "골칫거리화(emmerdements)" 되어가고 있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애플 지재권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팀 쿡은 더 온건하고, 대화를 선호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
하청업체에 대한 애플 정책과 같은 핵심적인 질문에 대해, 팀 쿡은 과감하게 투명성을 보여줬다. 이제 애플은 매월 보고서를 제출하며, NGO와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겠다 발표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 생산의 미국 내 이전이 불가능하다 생각했지만, 팀 쿡은 그 자신이 직접 중국 내 하청을 조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부분적으로 미국 내 제조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또한 애플은 Conflict-free 운동(분쟁지역(주로 아프리카 지역) 광물을 제조에 사용하지 말자는 운동 - 옮긴이)에 적극 참여한 주요 기업이기도 하고, 환경을 존중하는 데이터센터를 절충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좀 보수적이었지만, 팀 쿡은 야심찬 인수 정책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잡스가 일선에서 물러나기 시작한 2009년 이래 인수 비율은 급상승했으며, 지도(Placebase, Poly9, C3 Technologies)와 사진(Polar Rose, IMSense), 음악(Lala), 모바일 광고(Quattro Wireless), 검색(Chomp, Siri)에 이르기까지 애플의 핵심 제품을 위한 인수가 잦았다. 게다가 팀 쿡은 애플 역사상 최대의 전략적인 인수를 두 건이나 했다. 2011년 12월의 Anobit(플래시 메모리 업체로서 3억 9천만 달러가 들었다)와 며칠 전에 인수한 Authentec(보안업체로서 3억 5,600만 달러가 들었다)이다.
팀 쿡은 마침내 재정적인 부문에서도 애플을 정상화시켜서 일반적인 정책을 수행했다. 비록 스티브 잡스는 자선행위를 항상 개인의 행위로 치부했지만, 팀 쿡은 기부 매칭 프로그램(matching gift program)을 실시하였다. 자선단체에 직원이 기부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직원에게 보상해주는 정책이다. 물론 제일 상징적인 팀 쿡의 정책은, 주주들에게 행한 배당일 것이다. 1995년 이후로 처음이었다.
주주 배당은 워낙에 상징적이었다. 잡스의 시대가 끝났음을 크게 알렸기 때문이다. 애플의 영향력 또한 상징적이다. 애플에게 있어서 배당은 거의 거저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세계에서, 그리고 곧 역사상 제일 거대한 시가총액을 지닌 회사로서 애플은 해마다 거의 주당 10달러씩 던져줄 만한 회사가 됐다.
Le plus dur est a venir
경영진과 애플의 구조, 재무만 말하고 제품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다. 1년 전부터 애플의 수장이 된 팀 쿡은 2012년에 나온 제품의 결과를 아직 논할 수 없다. 맥북프로 레티나는 혁명적이라기보다는 개선된 제품에 가까우며, 제품이야말로 제일 하기 어려운 일이다. 차세대 제품은 분명 팀 쿡의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팀 쿡은 할 일이 많다. 이제 나온지 5년 된 아이폰은 새로 나올 때가 됐으며, 연말 휴가 기간에 강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현재는 판매가 지지부진하는 듯 하다. 이번 분기는 신기하게도 아이포드(다양한 후계 기종도 아이포드를 되살리지는 않았다)와 비슷한 곡선을 그리면서, 아이패드조차 아이폰의 판매 약화를 뒷받침해주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따라서 팀 쿡은 이제 5년 된 아이폰의 애플식 주기를 벗어날 수 있는 아이폰을 선보여야 한다. 애플은 아이포드를 아이폰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아이폰을 가령 착용형 컴퓨터(wearable computer)로 아직 대체할 수는 없다. 결국은 착용형 컴퓨터가 대세가 될 테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대중화되기 힘들다. 그러므로 지금으로서는 애플의 효자 기기인 아이폰을 보존하고 아이폰을 재발명할 수밖에 없다. 애플을 미지의 영역으로 이끄는 것이기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다.
애플 CEO는 또한 아이패드 7.85"로 대표되는(스티브 잡스는 비웃었지만 말이다) 아이패드를 발표하는 등, iOS의 다변화도 이룰 것이다. 비록 iOS가 지난 2년간 큰 변화가 없어 보였지만, 지불과 배포에 있어서 새로운 주역인 패스북(Passbook)과 NFC와의 통합은 분명 애플의 모델을 심오하게 바꿀 것이다. 아직은 애플에게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영역이다. 역시 큰 도전이라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오에스텐 10.10이 오에스텐의 마지막 버전이 되리라는 루머가 있지만, 팀 쿡은 역사적인 맥 사용자들의 바람을 잊지 않으면서 개인용 컴퓨터를 이주시켜야 한다. 텔레비전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려는 애플의 "블루오션" 전략을 추구하면서도 가능한 일일까?
팀 쿡은 CEO가 됐을 때 "애플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라 말했다. 1년이 흐른 지금, 그의 말은 완벽하게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했다. 그가 말한대로 애플은 "애플의 원칙과 가치"를 효율적이고 신중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향후 10년동안 앞으로 애플의 운명을 두고 회사를 이끌면서 속도를 내야 할 그에게 시련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
Anthony Nelzin
anthony(arobase)A_ENLEVERmacgener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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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remiere annee de Tim Cook a la tete d'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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