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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기업공개 실시… 저커버그 27조원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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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달러에 상장 … 구글 능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를 실시한다.

페이스북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8·사진)는 돈방석에 앉게 됐다. 그의 지분은 24%로, 총지분 평가액은 240억달러(27조원)에 이른다. 페이스북 총기업가치는 800억~1000억달러(90조~113조원)가 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오는 5월쯤 50억달러 규모(약 5조6000억원)의 페이스북 주식이 처음으로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이번 기업공개는 1995년 넷스케이프, 2004년 구글을 능가하며 인터넷·정보기술(IT)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인터넷 사업모델이 창출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페이스북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개에는 모건스탠리 주관 하에 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바클레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도 참여한다. 늦어도 4월에는 SEC의 승인을 받고 상반기에는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이 같은 기업가치는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비롯한다. 2004년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페이스북 사용자는 2007년 5억명에서 현재 8억명으로 크게 늘었다. 페이스북은 이들의 인간관계·취미·관심사와 관련한 정보를 축적해왔다. 실명으로 가입한 사용자들이 관심있는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클릭하고, 웹사이트의 링크를 걸고,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고, 정치적 입장을 밝힌 기록이 데이터베이스에 고스란히 남는다. 정보수집 범위는 ‘페이스북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서 한층 광범위해졌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로그인 상태에서 전 세계 수백만개 사이트에 자동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에서 이용자의 ‘클릭’ 정보도 페이스북에 쌓인다. 사용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비용으로 개인정보를 기업에 공유하는 셈이다.

기업들은 이에 바탕한 맞춤형 광고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예컨대 인도 뭄바이에 살고 있는 여성이 페이스북에 자신이 ‘약혼했다’는 글을 쓰면 인근 혼례용 예복 상점의 광고가 컴퓨터 화면에 뜨는 마케팅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4분의 3이 미국 밖에 있어서 광고마케팅 기반도 전 세계적으로 폭넓다.

로렌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페이스북이 인터넷업계에 혁신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기존에 해왔던 일을 더 잘하도록 돕지만, 포드나 IBM처럼 중요한 기업들은 새로운 가능성과 관계의 혁신을 가져온다”며 “페이스북이 바로 그런 기업”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10년 내에 인터넷 사업기반이 소셜미디어로 혁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 구글 임원인 리즈 바이어는 “15년 전에는 AOL이, 5년 전에는 구글이 대세였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이 대세”라고 말했다.

가장 큰 장애물은 개인정보 침해 문제다. 지난해 11월에는 페이스북이 기존보다 더 많은 개인정보가 노출되도록 설정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미국 연방통상위원회와 정보보호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유럽연합은 인터넷상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강력한 법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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