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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日 수장, 노다 요시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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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이 전쟁범죄자가 아니라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극우적 발언을 했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재무상이 제95대 일본 총리로 오르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일본 차기 총리 자리가 예약된 민주당 새 대표로 29일 선출됐다. 일본 민주당 내 보수파로 통하는 노다 차기 총리는 어떤 인물일까.

◆“도시가스 점검원으로 생계 유지하기도…”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차기 총리는 1957년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시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성적은 뛰어났던 것으로 짐작된다. 일본 최고 명문 사학 중 하나로 통하는 와세다대에서 정치경제학부 전공으로 졸업한 뒤, 마쓰시다(松下)정경숙을 1기로 마쳤다. 이후에는 생계유지를 위해 가정교사나 도시가스 점검원으로 생활한 적도 있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그는 지바현 지방의회 의원을 거친 뒤 1993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이 됐다. 1986년부터 25년간 매일 지역구 전철역 앞에서 거리연설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같은 성실함 때문에 ‘민주당 내 최고 연설가’로도 꼽힌다.

신진당을 거친 뒤 2000년엔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됐다. 2002년 9월엔 당 대표 경선에 직접 출마했고, 2005년 9월 경선에선 마에하라를 대표에 당선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부친은 육상자위대 낙하산단 출신, 본인의 취미는 격투기 관람…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차기 총리의 부친은 육상자위대 낙하산단 출신이며, 총리 본인은 유도 2단의 유단자다. 취미도 격투기 관람으로, 남성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의 영향 탓일까. 노다 차기 총리의 정치적 성향은 ‘민주당 내 우익’으로 통한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샀을 때, 그는 “A급 전범은 이미 일본에선 사면됐으니까 더는 전범이라 볼 수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혔고, 바로 지난달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야스쿠니 합사 전범은 전쟁범죄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또 외국인의 참정권 문제에 대해선 “참정권을 원하는 외국인은 (일본에) 귀화하라”는 말로 외국인 참정권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노다 체제하에서는 일본의 독도 도발도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노다 차기 총리는 우익 성향을 반영하듯 ‘영토 문제’에 민감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자” “안전보장기본법과 긴급사태법을 만들자” 등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담배 2갑을 피우는 애연가이자 애주가로 알려졌다. 부인과 아들 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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