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노트7 발화

중국언론, “징둥서 구매 갤노트7 소비자, 18일 오전 발화 사진 인터넷에 올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 배터리 발화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화건이 보고됐다. 제일재경일보등 중국언론들은 “온라인쇼핑몰 징둥(京東)에서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사용자가 18일 오전 발화된 모습의 사진을 바이두(百度)의 노트7 공개토론방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 중국 바이두 노트7 토론방에 올려진 발화된 갤럭시노트 7 모습

삼성전자는 전세계 시장에서 갤럭시노트7 리콜에 들어갔지만 중국에서 정식 판매된 갤럭시노트7만 문제가 된 삼성SDI 배터리가 아닌 일본계 ATL의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이유로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에 보고된 중국내 첫 갤럭시노트7 발화가 사실로 확인되고, 중국에서 정식판매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바이두의 노트7 공개토론방에는 지와와니(吉娃娃你)란 별칭을 단 사용자가 침대에서 갖고 놀다가 갑자기 디스플레이에 문제가 생겼다고 전하면서 5컷의 사진을 올렸다. 중국언론들은 사용자가 갤럭시노트7을 충전중이지 않은 상태에서 발화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그러나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이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회수를 결정한 1858대는 아니다면서도 회수 결정 대상 갤럭시노트7의 제조 시기 범주에 속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14일 올린 성명을 통해 질검 총국과 삼성중국이 회담을 가진 후 삼성측이 7월20일부터 8월5일 사이 제조된 일부 갤럭시노트7을 14일부터 회수하고, 무료로 교체해주는 내용의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 바이두 노트7 공개토론방에 올려진 발화된 갤럭시노트7 기기내역

삼성은 중국에서 회수를 결정한 해당 갤럭시노트7은 모두 1858대로 9월1일 정식 판매 전에 구형폰을 신형폰으로 교체하는 형식 등을 통해 체험용으로 공급된 것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노트7 공개토론방에는 문제된 갤럭시노트7의 생산 일시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용자가 올린 사진에는 생산시기가 2016년 8월로만 돼 있어 8월 5일 이후인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업계에서는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 사용자가 징동에서 구매한 제품이 짝퉁일 가능성과, 해외에서 밀수입한 제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중국에서는 해외 밀수된 아이폰 등이 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팔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문제가 된 갤럭시노트7 사용자는 18일 오전 현재 삼성전자에 사후서비스(AS) 등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사용자가 공개한 기기내역에 나온 IMEI 번호를 삼성서비스 중국 사이트(http://b2cpack.samsungservice.com.cn/)에 쳐넣으니 손실보험을 9월3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에서 발화됐다고 보고된 갤럭시노트7의 손실보험 구매시기를 보여주는 삼성서비스 사이트 화면

 

▲ 중국 온라인쇼핑몰 징둥에서 구매한 갤럭시노트7이 발화됐다고 밝힌 사용자가 함께 공개한 영수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