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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잃어버린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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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지만 또 즐겁고 신나는 휴가철이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파도 치는 해변이나 시원한 계곡으로 너도나도 떠나는 휴가길, 예전 같으면 갈림길이라도 나오면 종이지도를 펼쳐 이리저리 살펴보며 가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똑똑한 네비가 그것도 예쁜 목소리로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해주니 여간 편리한 게 아니다.

인공위성의 발달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위성항법장치)와 전자지도가 네비게이션에 탑재된 덕분이다. 심지어 휴대폰으로도 길 안내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좋은 세상이다. 이는 모두 우리가 사는 둥근 지구를 그림인 지도(地圖)로 그릴 수 있고 또 가로 세로로 구획을 정리하여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더불어 세계가 일일 생활권이 되어 짧은 시간에 여러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편리함도 가지에 되었는데 때로는 시차(時差)로 인하여 생체리듬의 부조화가 생기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지도는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또 나라마다 시간(표준시간)은 어떻게 정하게 되었을까?

지도(地圖)를 가로와 세로로 정확하게 나누어 구획을 정하기 위해서는 기준점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지구(地球)는 둥근 공모양과 같은 구(球)인 까닭에 가로줄인 위도(緯度)는 적도를 중심으로 위 아래로 90도씩 나누어 위를 북위(北緯), 아래를 남위(南緯)라 정하였다. 그리고 세로줄인 경도(經度)는 해양도시인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Greenwich observatory, 현재 연구소는 캠브리지 대학에 있음)를 기준인 0도로 하여 전체 360도를 180도씩 반으로 나누어 우리나라 한국이 위치한 오른쪽인 동쪽을 동경(東經, 동쪽 경도), 미국이 위치한 아메리카의 서쪽을 서경(西經, 서쪽 경도)으로 구분하여 오늘날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地球)가 북극과 남극을 축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自轉)을 하는 까닭에 나라마다 시간의 차이가 생긴다. 경도(經度)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국가마다 표준자오선(標準子午線)을 정하여 기준이 되는 표준시(標準時,Standard time)를 정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일본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여 나라는 다르지만 일본과의 시차는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일본의 교토(京都-아카시明石)를 지나는 동경(東經) 135도를 사용하고 있어 실제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127도 30분과는 약 30분의 차이가 있다. (한바퀴360도 = 하루24시간, 15도 = 1시간, 7.5도 = 30분)



본래 한 나라의 표준시(標準時)는 태양이 정남향에 남중(南中-그림자가 가장 짧을 때)할 때를 정오(正午)인 12시로 정하게 되어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시계의 기준이 일본 교토(京都)의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12시 30분이 되어야 그림자의 길이가 가장 짧은 시간이 된다. 즉 30분의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에는 중국의 북경(北京)을 기준으로 한 동경 120도를 기준으로 시간을 사용하다가 1908년 4월 1일 대한제국은 실제 우리나라 경도인 127도 30분을 시간의 기준으로 정해 사용했으나 일제침략 이후 1912년 1월 1일부터 다시 일본을 지나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여 실제 시간을 30분 앞당겨 사용하였다. 그 후 이승만 대통령 시절인 1954년 3월 21일부터 다시 원래대로 127도 30분을 사용하다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61년 8월 10일부터 또다시 135도를 사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경도 15도씩 기준을 두어 「1시간의 시차」를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중심선인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세계의 표준시간(GMT-Greenwich Mean Time)과 8시간 30분의 차이가 생겨 국제적인 관례상 불편하기 때문인 것이 이유인데 1990년 이후 본래의 기준인 127도 30분으로 환원하자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도를 보면, 최고 서쪽은 평안북도 용천군에 위치한 마안도(馬鞍島)로서, 동경 124도 11분이고, 동쪽은 독도(獨島)로서 그 끝이 동경 131도 52분이다. 그러니까 국제적인 관례상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표준시는 동경 120도∼135도 사이에서 정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실제 127도 30분을 표준시로 정한다면, 중국보다는 30분이 빠르고 또 일본보다는 30분이 늦은 표준시가 된다. 국제적으로 다소 불편하더라고 우리 국민은 위해 낮 12시 정오(正午)가 되면 태양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이치상으로 맞다. 그리고 또 이게 정확한 시간 기준이다. 현재 인도와 스리랑카, 미얀마,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30분 차이를 두고 표준시를 정한 나라도 있지 않은가?

이러한 여러 일련의 이유로 인해, 명리학(命理學)에서는 사주(四柱)를 감정할 때, 태어난 시기가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정한 시간에 해당될 때는 30분의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환입하여 사주에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오시(午時)는 본래 11시∼13시까지이나, 실제 사주에서는 11시 30분∼13시 30분까지로 고쳐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사주학(四柱學)이 태양과 우주의 변화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이 우리 영토인 독도(獨島)를 자기네 땅이라고 계속 우기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또 국제수로기구(IHO-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에 우리의 영해(領海)인 동해(東海 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표기 의견을 제출하기까지 했다. 참으로 그 짓이 점점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국민의 원성과 목소리에 현 정부는 여전히 그 때처럼....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고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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