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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Google Plus

By Steven Levy September 27 | 12:00 pm | Wired April 2011

The positive response to Google+ has been sweet vindication for Bradley Horowitz, Google's VP of products.
photo: Pamela Littky

구글이 거둔 성공사례에도 불구하고 유독 소셜네트워크만큼은 구글의 성과가 저조하다. 구글의 시도는 계속 지지부진하거나 아예 부정적이었다. (당신이 브라질에 살고 있지 않다면) 오컷(Orkut)은 잊혀졌고, 실시간 메시징 시스템이었던 웨이브는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복잡했다. 지메일 주소록을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작년에 출시했던 버즈가 있었지만, 구글이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받던 버즈도 구글의 유전자에 소셜네트워크는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버즈가 그다지 성공이라 부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버즈는 사용자의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주소록을 사용해서 비판을 특히 많이 받았다. 나중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했지만 버즈는 초기의 이미지에 오점을 남겼고, 연방무역위원회로부터 질책도 받았다. 결국 구글은 향후 20년간 프라이버시에 대한 감사를 받기로 동의하기도 했다.

이제 구글은 구글+로 되돌아왔다. 구글+는 새롭고 더 야심찬 소셜 서비스이다. 15개월동안 작업했던 구글+는 구글 검색과 지메일, 유튜브, 지도 등 구글의 서비스를 망라하고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고 있으며, 호평인 서클 기능을 통해 특정 그룹에게 직접 메시지를 날리기 더 쉬워졌다. 친구와 가족, 동료들로부터의 소식을 페이스북처럼 받는 것과 더불어 구글+는 스파크(Sparks)라 부르는 "흥미에 따른 스트림(interest stream)"도 갖췄다. 흥미로운 주제와 관련된 소식을 인터넷에서 자동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이다. 또한 10명까지 곧바로 화상회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행아웃(Hangouts)이라는 기능도 생겼다.

워낙 지난 실패때문에 구글은 회의적인 반응에 대해 준비를 단단히 해 놓았다. 그렇지만 구글+를 6월, "필드 테스트"로 소개했을 때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소셜구상부 부사장인 빅 군도트라(Vic Gundotra)의 말이다. "뭔가 해냈다는 사실을 꽤 빠르게 알아냈죠. 구글+는 실로 놀라웠습니다." 수 주일만에 구글+에 천만 명이 가입했다는 발표가 이어졌다. 8월경 구글+ 가입은 2천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구글의 발표가 아니다.)

구글+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은 구글의 제품부 부사장, 브래들리 호로위츠(Bradley Horowitz)에게 상당힌 힘이 되주고 있다. 버즈의 책임자로서 그는 소셜네트워크 제품이 어떻게 엉망이 될 수 있는지 지켜봤었고, 구글+의 수석 개발자로서 그러한 실수를 다시 일으켜서는 안 될 입장이었다. MIT 미디어랩 출신이자 전직 록 기타리스트이고 야후 중역이기도 했던 호로위츠는 구글+팀이 아직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의 7억 5천만 명에 비하면 구글+는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구글+는 여전히 계속 개발중이며, 호로위츠에 따르면 구글+가 구글 자체를 바꿔내리라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그럴 수 있을지 그에게 물어봤다.

Wired: 첫 출시는 어땠나요?

Horowitz: 좀 애매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을 들여서 출시를 준비해서 그런지 이런 긍정적인 반응도 얻게 됐죠. 하지만 식초보다 설탕이 퍼지는 속도가 더 느립니다. 무시하기 더 힘들죠. 구글+가 대세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따라서 모두들에게 일단 외부에 신경쓰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하라고 일러뒀습니다.

Wired: 이전까지의 제품과 구글+는 그 개발이 어떻게 달랐나요?

Horowitz: 지금까지 구글의 모든 제품은 하나 하나가 별개의 회사에서 나온 것처럼 돌아갔습니다. 여러가지 인수를 통해 각 부서가 구글 내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해서 그렇게 됐죠. 각 제품은 고유의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어지러운 일이죠. 그렇지만 구글+는 구글 자체입니다. 광고와 검색, 크롬, 안드로이드, 지도, 유튜브 등 모든 서비스에 구글+를 확장시킬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누군지 더 잘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Wired: 사람들이 구글+를 사용하는 방법에서 배우신 점이 있나요?

Google+ is extremely privacy-sensitive and considerate. Those lessons were visceral and hard-won.

Horowitz: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유한 것보다, 개인 공유가 두 배 더 많더군요. 그래서 가입한 다음에 전혀 흔적을 안 남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은 신뢰하고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만 공유를 해서 그렇지만요. 공개를 하지 않는 것 뿐이죠. 따라서 누구나 볼 수 없다는, 그런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Wired: 사람들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었나요?

Horowitz: 경험에 있어서 종류가 두 가지 있어요. 서클을 주의깊게 관리하고 있는 초기 가입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문제는 끊임없이 올라오는 스트림인데, 활동적인 소수의 사람들 글만 계속 올라오는 문제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거나 도배를 하지 않도록 표시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아예 스트림이 없는 문제를 가진 사용자들이 있어요. 서클에 사람을 충분히 모으지 않았다거나, 아직 신경쓰는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았다는 의미이죠. 별로 끼어들지 않고 방문도 잘 안 한다는 문제에요. 우리는 이 두 가지 경험의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Wired: 필드 테스트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구글+는 천만 명을 빠르게 모았습니다만 지금은 더 많아졌을 겁니다. 이제 테스트라 하지 않을 때가 되려면 얼마나 더 커져야 할까요?

Horowitz: 제한적인 필드 시험(trial)이라 했습니다. 실제로 여러모로 제한이 있죠. 우선 처음 테스트 그룹과는 달리 다른 사용자가 초대를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누군가 구글+를 사용하고 있어야 가입이 가능하다는 얘기죠. 하지만 제한이라는 단어를 다르게 보시면, 이 단어가 기능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Wired: 그러면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Horowitz: 구글+는 새로운 공유를 소개했습니다. 게다가 다들 미디어 공유를 좋아하죠. 애니메이션 GIF처럼 이미 구글+에서 재미나게 미디어를 공유하는 분들이 있어요. 당장 뭘 발표할 준비는 안 됐지만, 구글+가 매스미디어를 공유할 좋은 방법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있겠습니다. 행아웃을 통해 미디어를 같이 보고 듣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Wired: 혹시 구글+로 수익모델을 만들 생각도 하셨는지요?

Horowitz: 그 부문이 최우선 과제는 아닙니다. 어떻게 사용할지 이해하기 전에 그런 것부터 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자들을 잘 보조해준다면야 일종의 세금으로 광고를 활용한다는 구글의 철학을 고수할 순 있겠죠. 가령 당신과 제가 일요일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 얘기하고 있다면 대화의 성격을 시스템이 이해하여 근처 식당의 20% 쿠폰을 제시하는 식으로 할 수 있을 겁니다. 성가시게 광고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치있게 제공해주는 것이죠.

Wired: 실명을 사용해야 한다는 방침때문에 비판이 있습니다.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Horowitz: 익명과 닉네임, 실명의 세 가지 모드가 있죠. 우리 제품도 이 세 가지 모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익명으로는 크롬의 시크릿창을 통해 웹에 들어갈 수 있고요. 시크릿창과 관련된 정보는 저장이 안 됩니다. 지메일과 블로거의 경우는 닉네임입니다. 가령 captainblackjack@gmail.com으로 사용할 수가 있겠죠. 그렇지만 구글 첵아웃(Checkout)같은 경우에는 금전적인 전송을 수반하기 때문에 실명을 사용해야 합니다. 당장 구글+는 실명사용 서비스의 범주에 들어가죠. 당연히 논쟁을 크게 벌였어요. 어제는 닉네임을 사용해야 구글+ 내 여자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도 보이더군요. 구글+에서 실명을 사용하는 편이 훨씬 더 편안하더라는 여자 사용자들의 반응을 답변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Wired: 처음의 열기가 지난 후, 사용률이 떨어지거나 꺾였다는 기사가 있던데요.

Horowitz: 잘못된 데이터에서 나온 기사들이 대부분입니다.

Wired: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죠?

Horowitz: 모든 기사에 일일이 반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집중을 할 수가 없게 되죠. 우리 나름의 측정치가 있어요. 구글+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비판때문에 구글+가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평가를 충분히 내렸습니다. 초기 성장세덕분에 들뜨기는 했지만, 필드 시험의 목표가 사용자 끌어모으기는 절대 아닙니다.

Wired: 구글+의 반응이 좋긴 합니다. 구글이 소셜네트워킹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드디어 깨뜨렸다고 보시는지요?

Horowitz: 예. 그런 주장이 사실이었던 적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셜 부문에서 성공과 실패 모두를 겪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우리가 소셜네트워킹을 이해 못해서 성공하거나 실패한 것이 아니에요.

Wired: 버즈가 재앙이었으니 특히 더 기쁘시겠습니다.

Horowitz: 구글+가 오늘 이대로 있지 않으리라 단언하겠습니다. 버즈에서 배운 교훈도 있고요. 구글+는 극도로 프라이버시에 민감하고 배려하는 서비스가 될 겁니다. 어렵게 배운 가르침이지요.

Senior writer Steven Levy (steven_levy@wired.com) is the author of In the Plex: How Google Thinks, Works, and Shapes Our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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