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3일부터 제16회 LG배 결승
3년 연속 빼앗긴 LG배 탈환, 곧 태어날 2세를 위해서도… 中 장웨이지에와의 결승전서 반드시 이겨 명예회복하겠다
모든 프로들에겐 일생일대의 '승부처'가 존재한다. 어느 한 판 중요하지 않은 바둑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결코 져서는 안 될 특별한 대국이 있다는 뜻이다. 이창호(37) 九단이 새해 벽두 바로 그런 무대에 오른다. 2월 13, 15, 16일(3국까지 갈 경우) 한국기원서 열리는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전이다.중국의 청년기사 장웨이지에(江維杰·21) 五단과 3번기로 패권을 다툰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 거액이지만 돈은 다음 문제다. 기사생활 4반세기를 갓 넘긴 이창호로선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를 소중한 명예 회복 기회를 잡았다는 게 중요하다. 한국 바둑계 입장까지 포함하면 꼭 우승해야 할 이유는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이창호의 무관(無冠) 탈출이 걸려 있다. 작년 3월 국수를 잃으면서 22년 만에 '빈털터리'가 된 지 1년이 가까워 온다. 한때 13관왕(95년)으로 군림하는 등 통산 140회(비공식 기전 2개 포함)나 우승했던 그로선 도무지 인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 13일 시작될 제16회 LG배 결승 3번기서 일생일대의 큰 승부를 펼칠 이창호. 밑의 사진은 결승 상대인 중국 장웨이지에 五단. /한국기원 제공
셋째는 이번 무대와의 인연. LG배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 역시 이창호다. 1997년 원년대회부터 시작해 네 번이나 정상에 섰다. 그러나 2004년 제8회 때가 마지막이었으니 '우승의 추억'은 까마득하다. 이번 기에선 예선서부터 뛰는 수모를 겪으며 현재 9연승 중이다. 과거 '아지트'격이었던 LG배 우승으로 재도약에 성공한다면 최상의 '그림'이 된다.
넷째는 개인적 이유들이다. 그는 결승전 한 달 뒤 '아빠'가 된다. "내가 바라던 딸이라고 해 더욱 기쁘다"고 이미 만천하에 공개한 상황. 이것만으로도 꼭 이겨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또 하나, 그는 지난 11월 8강전 승리 직후 잠시 의식을 잃어 팬들의 우려를 샀었다. 같은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건재를 과시한다는 게 그의 꿈이다.
다섯째는 한·중 간 라이벌 관계다. 양국은 수년째 팽팽하게 대치 중이지만, 최근 만 1년간 국제대회 결승에선 한국의 쾌조가 계속되고 있다. 비씨카드배, 춘란배, 후지쓰배, 삼성화재배 순으로 4연속 제패 행진 중이다. 하지만 LG배만은 3년 연속 중국이 가져갔다. 반드시 제동을 걸어야 할 시점을 맞았다.
이쯤 되면 '1석5조'의 승부다. 우승하면 모든 것이 한방에 해결된다. 반대로 패할 경우 이창호의 재기는 험난해 보인다. 낮아진 랭킹(1월 현재 9위) 탓에 국제 무대는 통합예선부터 거쳐야 하고, 국내서도 당장 우승 사정권에 든 기전이 없다. 지난 연말 올레배 결승전 패배(대 이세돌 1대3)가 뼈아팠다.
결전을 앞둔 이창호는 "한국의 연속 우승 행진을 내가 깨고 싶지 않다. 세계대회 준우승 징크스에서 꼭 벗어나겠다. 건강엔 큰 문제가 없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장웨이지에는 "이창호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연구 대상이었던 대선배다. 첫 결승 진출로 자신감이 생겼다. 많이 준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개인 대결, 국가 대결에 세대 대결 의미까지 걸린 이 대회는 조선일보가 주최하고 한국기원과 LG그룹이 각각 주관과 후원을 맡는다. 바둑TV와 인터넷 한국기원(http://www.baduk.or.kr) 및 LG홈페이지(http://baduk.lg.co.kr)가 대국실황을 중계한다.
728x90
반응형
'관심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W TO FULLY INSTALL SIRI 100% WORKING ON IPHONE 4 AND IPOD (0) | 2012.02.01 |
---|---|
가카 측근들의 업적... (0) | 2012.01.31 |
일터 잃은 제빵 명장…내 빵은 끝나지 않았다 (0) | 2012.01.31 |
"딸들 손잡고 나오는 이건희는 황제" 직격탄 (0) | 2012.01.30 |
Google wants to be Apple as much as Microsoft did. But can Motorola help? (0) | 2012.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