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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없이 가는 꿈의 車… 구글, 美 기술특허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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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무인자동차(자동운전자동차) 개발에 주력해 온 구글이 미국 특허청(PTO)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16일 BBC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 목적지까지 움직이는 꿈의 자동차 시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게 됐다.

구글이 올 5월 신청해 이달 13일 받은 이 특허 기술은 차가 멈췄을 때 주차공간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차량의 현 위치와 진행 방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구글은 아직 무인자동차의 상용화 시점을 못 박지 않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는 10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은 자사의 웹지도인 ‘스트리트뷰’와 비디오카메라, 각종 센서 등 인공지능을 결합해 무인자동차 개발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도요타 프리우스와 아우디TT 등의 모델에 여러 첨단 장비와 기술을 적용한 뒤 실제 도로에서 주행 실험을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들 차량은 태평양 연안의 1번 고속도로 등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 곳곳에서 20만 마일(약 32만 km) 가까이를 달렸지만 거의 아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험 주행은 사람이 작동에 부분적으로 개입하는 형태였지만 이 중 1000마일은 아무런 도움 없이 기계의 힘으로만 달렸다. 다만 캘리포니아 주 구글 본사 근처에서 접촉사고가 한 차례 있었는데 사고 당시 무인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 차량을 제어하고 있었다.

시험 주행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구글은 인공지능 자동차가 일반도로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네바다 주를 상대로 로비를 벌여 올 6월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네바다 주는 세계에서 무인자동차를 위한 교통규칙을 갖추는 첫 지역이 됐다.

구글 측은 무인자동차가 음주나 졸음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완전 차단할 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도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글에서 무인차 개발을 총지휘하고 있는 제바스티안 트룬 스탠퍼드대 교수는 “모든 차량이 무인자동차가 되면 차들이 기차처럼 가까이 붙어 동시에 움직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기름값과 차량 정체도 모두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허 획득으로 구글이 무인자동차 상용화를 주도하는 모양새지만 세계 각국에서 개발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 독일에서도 베를린자유대 연구진이 폴크스바겐의 ‘파사트’를 기반으로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올해 시험운행을 마쳤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무인자동차 관련 연구가 활발하지 않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율 주행 자동차 연구경진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는 본격적인 무인자동차 양산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주행 보조기술 개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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