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경쟁 공식화...美 CA 도로 테스트 허가

애플이 자율주행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IT 전문 매체들은 애플이 캘리포니아 주 차량국(DMV)로부터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 DMV가 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회사 목록을 업데이트했으며 애플도 이 목록에 포함됐다. 

DMV에 따르면 애플은 2015년형 렉서스 SUV인 RX450h 차량 3대와 6명의 운전자를 자율주행 테스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차는 구글이 자율주행을 위해 이용했던 것과 같다.

애플이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은 루머를 넘어 공공연한 비밀로 받아들여졌다. 애플카, 아이카, 프로젝트 타이탄 등 다양한 프로젝트 이름이 등장했지만 정작 실체를 파악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캘리포니아주 DMV 목록으로 애플이 자율주행차 경쟁에 뛰어든 것이 공식화된 셈이다.

애플의 이번 자율주행 테스트가 곧 제품 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애플이 실제 도로에서 테스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DMV가 공개한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 업체에는 애플 외에도 BMW, 포드, 혼다, 닛산, 우버 등 30개 업체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