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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애플과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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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of 1990 (ADA)가 통과된지 25년이 지난 날이다. 이 법안으로 장애인 차별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고, 이것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25년이 지난 지금 장애에 대한 차별이 완벽하게 없어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25년전보다 엄청나게 많이 진보된 세상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ADA를 서명하는 부시 대통령.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장애 원인의 대부분은 선천성이 아닌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후천성이 대부분이다.

시각장애인은 태어날 때부터 보지 못한 경우와 자라면서 볼 수 없게 된 경우로 구분된다. 후천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90.3%로 대부분이다. 절반 이상이 질환, 그중에서도 눈 질환인 이유가 가장 많다. 당신도 어느날 갑자기 안 보일 수 있다…후천성이 9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8762.html)

이 처럼 나와 가족 그리고 친구나 이웃 등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현상이다.


장애 중, 갑자기 시각이나 청각을 잃은 경우는 정말 불편함이 많다. 원래 인간의 뇌에 시각적 정보는 홍수처럼 밀려들어오고, 인간의 의사소통 방법은 주로 소리에 의존한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앞을 볼 수 없거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도 이제 기술을 통해서 이전보다 자유롭게 정보를 얻고 교환하고 세상을 탐험할 수 있다.


애플은 오래전부터 접근성(accessibility)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은 아니고 오래전 계속 발전해왔다. 특히 OS X가 나오고 iOS가 등장하면 항상 accesibility를 강조해왔다. 현재 애플 제품에 구현되어있는 접근성은 아래를 통해서 볼 수 있다.

영어 (http://www.apple.com/accessibility/) 한국어 (http://www.apple.kr/accessibility/)


지금의 CEO인 Tim Cook은 접근성(accessibility)는 인간으로서 보장되어야 하는 인권(human rights)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실제로 애플 제품은 시각장애인에게 인기가 많다. 나에게도 시각장애인 친구가 몇명 있는데, iOS나 Mac OS X의 VoiceOver기능을 통해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일반사람처럼 아무런 문제없이 복잡한 일을 한다. 시각장애인 가수인 Stevie Wonder (스티비 원더)도 전에 iOS와 iPhone을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 고맙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오래전에 접근성과 관련된 스티브 잡스에 관한 일화가 있다. 플로리다의 한 개발자는 청각장애인이 전화통화를 할 때 교환자가 대신받아서 음성에서 수화로 통역을 해서 FaceTime을 통해 장애인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개발자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조그만 start up회사로서 인력이나 자금 그리고 문제 해결능력도 부족했다. 개발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스티브 잡스에게 자기가 무슨일을 하려고 하고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몇일 후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모르는 사람이 하는 말이, 자기는 애플에서 일하고 지금 겪고 있는 문제해결을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 것이 어떻게 누구한테서 전달되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즉시 엔지니어 3명을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로 날려보냈고,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것이 자금이 여유로운 기업이 할 수 있는 멋진일이 아닌가?

7년전에 도심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 갔다. 애플 스토어에는 고객들의 제품 구매나 문제해결을 도와주는 컨시어지/컨설턴트 같은 역할의 Genius (지니어스)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 곳에서는 휠체어에 앉아 스토어를 돌아다니면서 일을하는 지니어스를 볼 수 있덨다. 이 지니어스는 다른 지니어스들이 하는 똑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었다. 형식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해서 않보이는 곳에서 사무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retail (판매)에서 장애인이 일하는 모습을 보기는 그렇게 쉽지는 않다.

OS X, iOS나 watchOS를 개발해본 사람들은 알 수있듣이, 애플은 개발자에게 접근성 규격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라고 거의 강요수준의 강조를 한다. 접근성 개발은 길고 넓게 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미래의 고객 수를 늘릴 수 있는 기회지만, 애플은 오래전부터 이보다 더 진보된 수준으로 일해왔다. 보안을 담당하거나 기능 추가하는 팀들이 따로 있는 것 처럼 OS X나 iOS에도 접근성만 담당하는 전담팀이 따로있고 부사장 한명의 주요 업무중 하느는 접근성과 사회적 의무에 대한 일이다. 그렇다고 애플은 평소에 따로 접근성을 따로 크게 자랑하거나 광고하지 않는다. 이 기능은 정말 말 그대로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지만 아주 조용하고 겸손하게 OS X, iOS, 그리고 watchOS에 같이 제공된다.

ADA 25년 기념으로 AppStore에서 관련된 앱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애플 제품에서 접근성 (accessibility) 기능을 설정하는 것은 정말 쉽다. 시스템 설정에서 버튼 몇게만 누르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장애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터치 스크린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는 것 처럼 정말 쉽고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일상속에서 관련된 법안이나 사회적 문제 관심을 가져보는 것에 좋다고 생각한다.

 

 

 http://cafe.naver.com/inmacbook/127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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