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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은 기업 1위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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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군대문화가 팽배하다. 임원들이 너무 보수적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다. (롯데백화점)”
“경영진이 제일 문제다. 낙하산이나 계열사 이동 함부로 해서 똑똑한 사람 나가게 하지 말아야 한다(롯데쇼핑)”
“5년 동안 있으면서 배운 건 권력남용, 독한 인내심 (롯데마트)”

‘신동주·동빈 형제의 난’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롯데그룹은 한일 양국에서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등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또 롯데그룹 내부 직원들로부터도 악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그룹 직원들은 자사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

기업 정보 공유서비스 잡플래닛은 직원들이 사이트에 직접 올린 의견을 바탕으로 ‘국내 10대 그룹사의 일 하기 좋은 정도’를 조사한 결과,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일하기 싫은 기업 1위’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 4월 기준 총 자산규모 10위권인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다. 이 중 롯데는 5위로 총 자산규모는 93조4070억원에 달한다. 롯데의 올해 상반기 ‘일하기 좋은 정도’ 총점은 51.45로 지난해 총점(53.08)보다도 1.63점 하락했다.

다섯 가지 세부 항목별로 보면, 롯데는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부문 세 가지 부문의 점수가 10대 그룹사 중 가장 낮았다. 나머지 부문인 승진기회 및 가능성과 경영진 부문에서도 현대중공업(각각 9위, 10위)과 한진(10위, 9위)에 이은 8위로 하위권이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경영진 평가 꼴찌인 현대중공업은 정리해고 문제가 있었고, 한진은 ‘땅콩 회항’ 사건이 있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롯데는 나머지 항목에서도 꼴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롯데는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기업인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10대 그룹 중 가장 낮았다. 올 상반기 조사에서 친구에게 우리 회사에 오라고 추천하겠다는 응답자 평균이26%에 불과했다. 친구에게 우리 회사에 오라고 얘기하고 싶은 직원이 10명중 3명 이하란 의미다. 올 상반기 친구 추천 비율 평균이 30%를 밑돈 곳은 현대중공업과 롯데뿐이다.

한편 롯데 직원들은 경영진에게 ‘군대문화 개선’ ‘옛날 사고방식 탈피’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다. 한 롯데쇼핑 직원은 경영진에게 “매출목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해서 비상식적인 매출 압박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했다. 롯데칠성음료 직원은 “사내 정치보다는 직원들 임금체계 합리화와 인상에 신경 써달라”, 롯데제과 직원은 “멀리 본다면 오리온을 벤치마킹하라. 사장이 월급사장인 것부터 잘못됐다. 실적을 위해 밀어넣기를 강요하는 것은 회사를 병들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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