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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비상장기업 샤오미, 지난해 2배 몸집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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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각), 샤오미의 최고경영자 레이쥔(雷軍)은 자신의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6110만대를 기록했고, 743억원위안(약13조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각각 227%, 135% 늘어난 수치다. 다만, 레이쥔은 더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목할 부분은 샤오미의 판매처가 중국 바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에서만 팔리던 샤오미의 판로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으로 넓혀졌다는 뜻이다. 샤오미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1억대 가량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쥔은 “업계의 다른 기업들을 쫓던 우리가, 이제는 다른 기업들이 추구하는 기업이 됐다”며 “현재 다른 기업들이 샤오미의 모델을 상세히 조사하고 모방하고 있다”고 했다. 샤오미는 제조기반 없이 제작과정을 아웃소싱으로 진행하는 애플의 방식을 차용한 탓에 한 때 ‘짝퉁 애플’이라는 별명으로, 레이쥔은 ‘중국판 스티브 잡스’라고 불렸다.

	레이쥔 샤오미 CEO
레이쥔 샤오미 CEO
일각에서는 샤오미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연구ㆍ개발(R&D) 전략이 불분명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계획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해 인도에 진출했다가 에릭슨 등이 보유한 3세대(3G) 이동통신 기술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당하는 등 기술 부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450억달러(5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비상장 기업 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포브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샤오미의 성장은 IT, 벤처 업계의 혁명이라고 치켜 세우기도 한다. IT전문 매체 리코드의 선임 편집장 에드먼드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샤오미 거품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벤처기업이 미국 실리콘 밸리가 아닌 중국에서 나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IT업체의 기반이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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