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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휴대폰업체 “팬택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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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에 대해 지난달 말 해외 기업 3곳이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인수의향서를 낸 곳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심스럽게 팬택에 대한 청산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복수의 기업이 인수 의사를 나타내면서 새 주인 찾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인수·합병(M&A) 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문사 컨소시엄과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 중국 IT서비스 업체 등 모두 3곳이 지난달 30~31일 서울중앙지법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미국 투자자문사 컨소시엄에는 국내 사모펀드와 중남미 통신사도 참여했다. 중국 휴대폰 제조업체는 중남미 시장에 주로 제품을 수출하는 신생 업체이며, 중국 IT서비스 업체는 대형 기업이지만 100% 고용승계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윤준 수석부장판사)는 이달 중순까지 인수의향서를 추가 보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해당 업체가 팬택 본사와 공장 등을 직접 방문하는 예비실사를 거친뒤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매각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고용 인원을 모두 유지하거나 팬택 김포 공장까지 인수하길 부담스러워 하는 곳도 있지만 패키지 인수에 적극적인 곳도 있다”며 “세 곳 모두 1차 입찰 마감 당시 인수 의향을 보이며 기한 연장을 요구했던 업체들과는 다른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인수 의향을 보인 곳이 국내외 6곳에 달했으나 이 중 절반만 실제 의향서를 낸 것”이라며 “국내 기업 중에도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고용 유지’와 ‘지속 경영’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핀 뒤 대상 업체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수많은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걸린 만큼 인수 후 곧바로 되팔려는 곳에는 팬택을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인수의향서를 낸 곳 중 가장 건실한 업체를 골라서 가계약을 맺은 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나타나면 그곳에 실제 매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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