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삼성 '갤노트FE', 리퍼폰 아니라 새 제품… "싼 거야? 비싼 거야?"

728x90
반응형

삼성전자가 지난해 소손 사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를 ‘갤럭시노트7 팬 에디션(Fan Edition·FE)’이라는 이름으로 재출시한다.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비싸다”와 “싸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한 리퍼비시폰(refurbished phone·재정비폰)이 아닌 갤럭시노트7을 만들기 위해 확보해 둔 미사용 부품과 소비자에게 판매되지 않은 미개봉 제품을 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7 FE’를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7 FE가 출고된 제품을 수리해서 재판매하는 휴대전화, 즉 리퍼폰이 아닌 사실상 새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본지 2017년 6월 5일자 참조 -[단독] “사실은 리퍼폰 아니다”…갤럭시노트7 리퍼폰 모델명 ‘R’ 아닌 ‘FE’인 이유 >

갤럭시노트FE /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FE / 삼성전자 제공

단말 유통업계와 소비자 커뮤니티에 따르면, 갤럭시노트FE를 기다려온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의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갤럭시노트FE의 출고가는 69만9600원으로 98만원 8900원인 갤럭시노트7과는 3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먼저, 삼성전자를 비롯한 일부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FE가 새부품을 이용해 만든 새제품인 점을 고려하면 저렴하게 출시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FE의 가격이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7보다 30% 가량 저렴한데다 쓰던 제품을 재활용한 리퍼비시폰이 아니라, 완전 새 제품이기 때문에 저렴하다는 반응들이 많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FE 예약신청을 한 대학원생 송모씨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데다 새부품으로 만든 완전 새제품이기 때문에 70만원이면 저렴한 가격이라 생각한다”며 “리퍼폰이 아닌데도 30만원이나 저렴한 점이 구매를 결정하게 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이 수거한 갤럭시노트7을 재활용해 저렴한 가격의 리퍼폰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한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FE의 판매가격이 생각보다 높다는 반응이다.

이동통신 유통점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퍼폰이 50만원 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기를 기대한 고객들이 많았다”며 “기존 갤럭시노트7을 사전구매했던 고객들의 경우 20만원 상당의 기어핏2를 사은품으로 받았지만 갤럭시노트FE는 기어핏2 없이 제품 가격만 70만원에 이른다며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 진행 중인 갤럭시노트FE의 희망 실구매 가격(단말 할부원금)에 대한 설문조사(작성자⋅테클라스트)에 따르면, 갤럭시노트FE의 희망 실구매가격으로 5만~10만원(42.32%)대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10만~15만원, 15만~20만원이 각각 뒤를 이었다.

2017년 7월 3일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자유게시판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개표 결과 / 뽐뿌
2017년 7월 3일 휴대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자유게시판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개표 결과 / 뽐뿌

조사 결과에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상 단말 보조금 최대치인 33만원을 합산할 경우, 설문에 참가한 70% 이상의 소비자가 원하는 갤럭시노트FE의 구매 희망가격은 38만원에서 53만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60만~70만원대에 제품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는 8.71%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갤럭시노트FE가 리퍼비시폰 형태로 출시될 것을 예상해 50만원대 이하 가격대를 기대한 고객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갤럭시노트FE의 구매 희망 가격대가 50만원대로 추정된다”며 “현행 보조금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동통신 3사가 고객을 잡기 위해 추가 리베이트를 배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FE는 배터리 용량을 기존 3500밀리암페어아워(mAh)에서 3200mAh로 약 9% 줄이고 다중 안전설계, 8포인트 배터리 안전성 검사 공정을 적용해 제품 안정성을 강화했고, 최신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배터리 효율도 높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