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삼성 ‘타이젠’은 이미 죽은 목숨”

728x90
반응형

타이젠 개발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동차 충돌 사고를 슬로우모션으로 보는 기분이다.”

영국 제너레이터리서치의 앤드류 쉬이 수석 분석가가 타이젠 운영체제(OS)에 따끔한 충고를 했다. 타이젠OS를 쓰는 제품은 지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며 타이젠OS 개발 프로젝트가 ‘이미 수포로 돌아간’(Dead in the water)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전자나 인텔 등 타이젠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업체 처지에서 보면 극렬한 비평이다. 현재 타이젠OS를 품은 제품을 찾아보는 것이 어렵다는 게 앤드류 쉬이 분석가가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배경이다.

 

gear_600

현재 타이젠OS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소개한 스마트시계 ‘기어2’와 ‘기어2 네오’ 정도가 고작이다. 지난 6월2일 미국에서 공개한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Z’는 올 3분기 러시아와 인도 등에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앤드류 쉬이 분석가는 구글과 애플의 안드로이드, iOS 개발 생태계와 타이젠을 비교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애플 iOS 개발 생태계에는 개발자로 등록한 이들만 해도 900만명이 넘는다. 지난 6월2일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2014’를 개최했는데, 행사에 약 600여명의 개발자가 참여했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애플의 ‘세계개발자대회(WWDC) 14’에 6천여명의 개발자가 몰렸다는 점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해외 IT 매체 ‘컴퓨터월드‘가 앤드류 쉬이 분석가와 주고받은 e메일에서 “타이젠은 안드로이드나 iOS와 비교해 5년은 뒤처져 있다”라며 “더 많은 개발자를 유치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앤드류 쉬이 분석가는 삼성전자의 타이젠 전략에 극히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타이젠OS는 삼성전자의 이른바 ‘탈 안드로이드’ 전략 중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뜻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앤드류 쉬이 분석가는 내다봤다.

앤드류 쉬이 분석가는 “삼성전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갖추고 있지만, 급소는 소프트웨어”라며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며, 탈출구는 구글에 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앤드류 쉬이 분석가는 이어서 “삼성전자는 결국 기존의 시장 구조나 그 주변에서 살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드류 쉬이 분석가가 삼성전자의 타이젠OS 전략에 특히 회의적인 의견을 비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슷한 의견을 가진 분석가도 많다.

J. 골드 어소시에이트의 잭 골드 분석가는 “타이젠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PC 대신 TV나 가전제품과 같은 비주류 제품에 머무를 것”이라고 타이젠의 미래를 점쳤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