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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일째… 中에서 '먹통'인 라인·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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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때문에 中 정부가 막았을 가능성 커
자국 메신저 서비스 살리려 페북처럼 장기 차단할 수도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중국 내 '라인'과 '카카오톡'의 서비스 차단이 장기화하고 있다. 당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訪韓)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시 주석이 돌아간 뒤에도 서비스 차단이 계속되면서 관계사들은 항의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고 있다.

9일 현재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중국 내에서 메시지 전송 등 모든 서비스가 일주일 넘게 차단된 상태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은 메시지 전송, 1:1 보이스톡(음성통화), 사진전송 등 일부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친구 추가, 카카오스토리 등 다른 서비스는 모두 '먹통' 상태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라인 관계자는 "서비스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유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중국 정부에서 알려온 것도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도 "중국 내에서만 외부 도메인 접근이 차단됐는데 이유는 언급하기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두 서비스뿐 아니라 미국 야후가 제공하는 사진공유 서비스 '플리커(Flickr)'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 서비스 '원드라이브(OneDrive)' 등도 비슷한 시기부터 서비스가 차단된 상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이번 조치가 지난 1일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당일 홍콩에선 50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주권(主權)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7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열렸다. 이를 알리는 각종 사진과 메시지들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모바일메신저 등을 타고 홍콩, 대만, 중국 등지로 퍼져 나가자 중국 정부가 이를 차단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는 천안문 사태 25주년 등 민감한 시기마다 외국 웹, 스마트폰 서비스들을 차단해왔다"고 지적했다. 현재 접속이 허용된 자국 모바일메신저 '위챗' 등에 비해 해외 서비스는 검열(檢閱)이 어려운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의 '자국 서비스 보호'도 거론된다. 현재 중국은 구글 일부 서비스와 페이스북, 트위터도 차단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을 거대한 벽으로 막는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차단했다는 심증은 있지만 누구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중국 내에서 이렇게 주기적으로 서비스가 차단될 때마다 이용자의 신뢰와 관심이 떨어져 경쟁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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