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반려동물을 위한 행복한 식생활 펫 푸드 A to Z

728x90
반응형

반려인은 누구나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기 바란다. 사료나 간식을 깐깐하게 고르는 건 당연한 일. 수의사인 동물메디컬그룹 ㈜쿨펫의 남정우 대표이사로부터 반려동물의 올바른 식생활을 위해 반려인이 알아두어야 할 알찬 정보를 물었다.

“ 소중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바른 펫 푸드를 고르는 반려인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의 인증받은 제품을 우선으로 선택하세요. 실험 결과나 등록 과정 없이 판매하는 수제 간식,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 등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펫 푸드는 동물병원 또는 까다로운 입고 절차를 거치는 대형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게 안전합니다.”

Q. 개와 고양이에게 중요한 필수 영양소에는 무엇이 있나요?
단백질과 지방, 비타민, 미네랄, 탄수화물, 수분이 개에게 필요한 6대 영양소로 꼽힌다. 이 중 단백질은 생명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에너지원으로 쓰인다.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개와 비슷하지만 단백질이 좀 더 필요하다. 고양이는 단백질 분해로 얻어지는 필수아미노산인 타우린과 비타민 A 등을 체내에서 만들지 못하므로 음식으로 공급해야 한다. 단 과잉 섭취가 더 큰 문제를 일으키므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게 한다. 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운다면 사료를 구분해 먹이는 게 바람직하다.

Q. 건사료와 습식사료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건사료는 급여와 보관이 편하고 치석이 덜 낀다. 단 수분 함량이 10%에 불과해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개와 고양이는 치아 구조상 건사료를 통째로 삼키기도 하는데, 체내에서 부풀어 흡수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건사료를 먹이면서 추가적으로 습식사료를 먹일 필요는 없다. 수분 함량이 75% 정도인 습식사료는 수분이 필요하고 씹는 기능이 떨어진 경우 주로 먹인다. 습식 사료는 치석이 잘 끼므로 먹인 후에는 칫솔질이 필요하다.

Q. 음식 외에도 수분 섭취가 중요하겠죠?
개나 고양이는 물을 먹지 못하면 면역체계가 흐트러지고, 탈수가 심해지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 언제든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그릇을 여러 군데 놓아두는 게 좋다. 매일 물을 갈아주기 힘들면 정수기나 자동수분급식기를 활용한다.

Q.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간식이 있을까요?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간식을 추천한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면서 칫솔질을 정기적으로 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7~8살 이후부터 치주·치은염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Q. 사료 대신 먹이는 생식이 도움이 될까요?
야생의 육식동물을 생각해 반려동물에게도 생식을 먹여야 한다는 건 잘못된 생각 같다. 생식은 변질이 잘 되고 기생충과 세균 오염의 우려가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시판 사료는 영양소별 균형을 잘 갖추고 있으므로 영양 보충을 위해 생식을 추가할 필요도 없다. 가끔 신선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이는 건 무방하고, 살짝 익히면 소화하기 좋다. 늘 강조하지만 사료 이외는 소량만 먹인다. 사람이 주는 작은 고기 덩어리가 체구가 작은 반려동물에게는 영양 과잉이 될 수 있다.

Q. 기호성이 좋은 음식은 모두 안심해도 될까요?
지방산과 나트륨 성분 함량이 높고, 오메가3가 들어간 음식이 동물의 식욕을 돋운다고 한다. 반려동물이 유독 잘 먹는 음식의 제조사가 신뢰할 수 없는 곳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맛은 좋지만 각종 화학조미료를 첨가한 음식이 사람의 건강을 해치듯 반려동물의 간이나 신장에 손상을 입히는 불량식품일 수 있기 때문이다.

Q. 나이 든 반려동물의 식생활에선 무엇이 중요한가요?
우리나라에서 많이 키우는 소형 견종은 7~12세 사이, 대형견과 고양이는 7살 이후부터 노령 범주로 본다. 이 시기는 소화 기능이 떨어지므로 소화 흡수가 잘되는 고품질의 단백질 음식이 필요하다. 단, 비만을 막고 신장이나 간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사료에 표시된 대사 에너지와 동물의 체중을 고려해 적정량을 먹이는 게 중요하다.

Q. 동물에게도 음식 알레르기가 있나요?
알레르기는 다양한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데 유전에 의해, 혹은 생후 2~6개월 시기에 해당 음식을 처음 접하고 알레르기 증상으로 바뀌느냐 아니냐에 따라 생길 수도 있다. 아무 문제없이 수개월 이상 먹던 음식에 갑자기 반응하기도 한다. 이후로는 감작 반응에 의해 해당 음식을 소량만 먹어도 증상이 나타나므로 아예 먹이지 말아야 한다. 증상으로는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발을 심하게 핥거나 물어뜯는 행동, 눈물과 콧물, 귀 염증, 구토, 설사 등이 있다. 심하면 요도염, 신장 또는 간 질환, 암 등으로 생명을 잃기도 한다. 안타까운 점은 음식 알레르기의 경우 예측과 진단이 어렵다는 것. 알레르기는 음식 외에도 곰팡이나 진드기, 화학물질 등에 의해서도 나타나므로 청결한 환경이 중요하다.

Q.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로운 채소나 과일을 추천해주세요.
당근은 섬유질 보충과 변비 예방에 좋다. 다만 당근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변환할 수 없으니 소량만 먹인다. 파프리카는 비타민 A·B가 풍부해 눈 건강에 효과적이고 철분, 인, 칼슘이 많아 노령묘에게 좋다. 토마토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나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단, 푸르스름한 부분은 피부병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제거하고 먹인다. 호박은 소화불량과 변비, 헤어볼 방지에 효과적이고 다이어트식으로 좋다. 이뇨 작용을 돕는 배추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고양이에게 특히 좋다. 비타민 A가 많은 사과와 소화를 돕는 배도 반려동물에게 좋은 식품이다. 단 과일은 주식으로 주면 안된다.

Q. 올바른 식사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식사 공간과 화장실은 멀리 분리하는 게 좋다. 식기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한다. 플라스틱은 흠집이 생겨 세균이 번식하므로 적합하지 않다. 먹고 남은 사료와 간식을 바로바로 치우면 청결 유지와 올바른 식사 습관을 들이는 데 효과적. 대용량의 건사료 봉투에는 제습제를 넣고 항상 입구를 막아둔다.

“반려동물에게도 식사 예절이 필요합니다. 일정한 장소에서 전용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기 시작하면 반려동물은 영양 과잉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 건강을 해치고, 알레르기 질환을 앓거나 사람처럼 성인병으로 고생하며 평생 살아가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반려인의 잘못이지요. 늘 사료만 먹이는 게 마음에 걸린다면 가끔씩 영양제나 믿고 먹일 수 있는 간식, 수제 음식 등으로 보충해주고 기분 전환을 시켜주세요.”

tip 과일 씨를 조심하세요
반려동물에게 과일을 먹일 때는 씨 제거가 우선. 사과씨는 과호흡이나 현기증을, 참외씨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복숭아나 자두처럼 끝이 날카로운 씨를 삼키는 경우 씨가 장기를 찢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