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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맞아본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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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타인에게 심하게 맞어본 기억이 2번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게...
9살때 형한테 대든다고 어무이에게 귀싸대기 맞았는데...순간 기절을 했습니다...
워낙 팔힘이 좋으신 우리 엄니...정말 별이 번쩍하고 의식을 잃을 정도의 강싸대기...평생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다음 기억에 남는게...96년도 가을 베트남 출장 가서였습니다...
동료 세명이서 동행한 출장이었는데...가서 조용히 일만하고 돌아오면 좋았을텐데...다들 혈기방창한 시절이라 일끝나고 밤거리를 배외했었죠...
그러다 강도를 만났는데...그냥 순순히 있는거 주고 조용히 왔으면 좋았을걸...
저포함 동료들...다들 한덩치했었고...나름 베트남 강도들이 만만히 보였었죠.
근데...처음 만났던 강도들은 총 4명이었는데...그중 한넘이 목에 있는 호루라기를 불더니...순식간에 주변에 있는 동료 4명이 더오더군요.
그때부터 다짜고짜 말도 안하고 덤비는데...칼, 쇠파이프로 무장한 강도들...정말 겁나더군요...
도망칠새도 없이 두들겨 맞기 시작했는데...무의미한 반항도 몇번 시도 해봤으나...8명 때강도들에게 우리 3명은 정말로 피떡이 되도록 맞았습니다.
대략 20분정도 맞았는데...얼마나 다부지게 때렸는지...나중에 살펴보니 세명중 멀쩡한 넘이 한명도 없었죠...

저를 만나 보신분들중 관찰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제 왼손에 칼자국 두군데...콧등에 칼자국, 인중에 칼자국...거기에 외쪽 무릎에 칼자국...
지금은 세월이 지나 상처자국이 많이 작아졌지만...그때는 온몸이 멀쩡한곳이 없었습니다.
피도 많이 났고...암튼...같이 맞은 동료중 한명은 갈비뼈가 4대가 나가는 중상을 입었지만...그나마 저는 다부지게 반항을 해서 뼈는 부러지지 않았죠...
물론 지갑, 여권, 가방 등등은 홀랑 다털렸으며...경찰소 들려 병원까지 가는데 뭔정신으로 갔는지도 기억이 흐릿합니다.
칼맞은곳 병원에서 꼬매는데도 아무런 통증도 못느낄정도로 겁에 질렸었습니다.

그후로...남미쪽에 여행가 강도를 한번 더 만난적이 있었는데...그때는 여유롭게...웃으면서 있는거 다주고 순순히 하라는대로 다해서 두들겨 맞지는 않았죠...-_-;;

암튼...지금도 가을 이맘때면...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콧잔등이 시큰거리며...왼손등에 생긴 칼자국이 선홍빛으로 선명해 집니다...
베트남 사람들...특히 강도들...조심합시다...정말로 인정사정 없는 애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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