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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만큼 비싼 삼성폰에 광고 앱 덕지덕지"..이용자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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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이 '기본 애플리케이션(앱) 광고'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달 '날씨' 앱 상단 광고에 이어 이번에는 '게임런처' 앱에도 상단 광고가 붙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이용 중인 게임과 관련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하는 기본 앱 '게임런처'의 최상단에도 광고를 삽입했다.

앞서 지난달 8일에도 삼성전자는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기본앱인 '날씨'의 최상단 부분에 배너 광고를 삽입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이같은 '인앱애드'는 앱 등을 무료로 서비스할 때 수익을 내기 위해 들어간다. 그러나 스마트폰 제조사가 기본 앱에 광고를 탑재하는 경우는 드물다. 글로벌 제조사 중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만 기본 앱에 광고를 넣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은 일부 언론에 "인앱애드를 모든 기기에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충성도 높은 삼성멤버스마저 '와글와글'…"비싼 돈주고 삼성폰 샀는데"

그러나 논란이 인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다른 기본 앱인 게임런처의 메인 화면 상단에도 대형 배너가 업데이트되자 삼성전자 이용자 커뮤니티는 불만으로 들끓었다.

이용자들은 100만원도 넘는 가격을 지불하고 구매한 고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도 제조사의 기본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 광고를 봐야한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삼성전자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이 모인 스마트폰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서도 많은 불만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날씨앱 광고로 그 사달을 내더니 기어코 기본 앱 광고 탑재가 늘어났다"며 "150만도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기본앱에 광고를 덕지덕지 넣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삼성전자의 행태를 비판했다.

삼성 스마트폰 기본 앱 게임런처에 기존에도 존재하고 있던 광고. 화면 아래 쪽에 있어 앱 사용에 불편함은 적었다. © 뉴스1

◇기존에도 광고있지만 첫화면·상단아냐…예고없는 불편에 이용자 불만 커져

사실 날씨·게임런처 등 기본 앱은 이번 업데이트 전에도 이미 광고가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광고는 앱 하단 부분에 배치돼있어 앱 이용에 불편을 끼치는 일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번 업데이트로 사용자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광고가 앱 시작화면의 상당 부분을 가리게 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추가되는 배너 광고들은 사용자 정보에 기반한 광고는 아니기 때문에 약관상 사용자 동의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구매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SW까지 구매하는 것…인앱애드는 악수" 

현재 날씨·게임런처 외에도 앱 시작화면에 광고가 표시되는 기본앱은 Δ삼성페이 Δ삼성헬스 등이다. 기본 앱에 표시되는 광고는 모든 이용자에게 일괄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무작위로 표시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이용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인앱애드를 확대하는 것은 수익모델 창출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기본 앱 중 삼성페이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국내에서만 약 1146만명(와이즈앱 조사 기준)이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과 달리 카드사로부터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단순히 하드웨어뿐 아니라 원UI 등 운영체제나 기본 앱 같은 소프트웨어도 다 구매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기본 앱에 인앱애드를 추가하는 것은 이익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브랜드 가치만 떨어트리는 악수(惡手)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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