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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민정씨랑 연애해도 민정수석과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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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이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사찰 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일 MBC노조에 따르면 김제동은 서울 서래마을 자택에서 MBC노조와 가진 인터뷰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1주년 추도식 전후로 방송 담당하는 국정원 직원분들이 가볍게 술이나 한잔 하자고 아는 분을 통해 연락해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고,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친해졌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도식 조금 전이었는데 '추도식 가냐', '간다' 그랬더니 '명계남, 문성근 같은 사람들이 가면 좋지 않냐', '(김)제동씨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냐, VIP께서 걱정을 하신다'. 제가 술이 너무 취해서 '말씀드려라. 제 걱정하지 말라고. 전 잘 사니까 다른 걱정하시고 저에 대한 걱정은 접어라' 그랬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자신이 직접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묻자 "쪼잔하고 찌질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얘기하면서도 쪼잔하고 미안함이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조차 없는 분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국정원 직원과의 만남을) 억압이나 무거운 무게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들, 그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있고, 이 정도로 억압이나 탄압을 받았다고 얘기하면 그건 찌질하다"며 "국정원 직원들이 찾아왔어도 나는 집에 가지 않았냐? '고문당한다. 끌려간다' 그랬으면 추도식 안 간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협박이나 탄압이라고 생각 안 했다. 적어도 잡아가지는 않았으니까"라고 전했다.

김제동은 MBC노조가 "사찰 문건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온 걸 봤을 때 느낌은?"이라고 묻자 "협박이나 외압 이런 게 겁나는 게 아니고 (사찰 문건에) 내용이 없다. 그게 제일 무섭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세금? 만났던 여자? 누나한테 송금해준 게 혹시 자금법 위반? 친구들한테 돈 빌려준 게 문제였나? 상상이 된다. 자꾸 움츠러든다. 암묵적으로 느끼는 불안, 사찰 탓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사실 제일 무서운 건 그거다. 알아서 불안하게 만드는 것. 나는 좌파인가 우파인가 나는 빨갱이인가. 당신들이 말하는 좌파 연예인의 기준이 뭔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그 자체가 심각한 검열이다"고 밝혔다.

특히 "나는 한 여성에게 내밀하게 사찰 당하고 싶은 한 남성이다. 민정씨하고는 연애할 수 있지만 민정수석하고는 연애할 마음이 없다"는 김제동은 "저는 최대한 웃겨야 되는 사람이고, 이 사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다만 (이 상황을) 저는 코미디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토크 콘서트도 감시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제동은 "표 끊어서 왔으면 고마운 거다. 어쨌든 간에 (사찰하러 온) 본인들도 웃었을 거다. 옛날 같았으면 국정원 직원, 경찰청 정보과라 하면 바짝 얼었을 거다. 제 자랑입니다만 그 정도 사람들은 별로 겁도 안 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하는 이유도 나는 역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나를 더 어떻게 하겠냐. 나는 쓱 잡아가면 난리 난다. 문제는 그런 힘조차 없는 사람들한테 국정원 직원이 찾아가 그런 일 하지 마십쇼. 그러면 폭력이다. 그게 가장 심각한 부분이고., 국민의 세금을 가지고 했을 거 아니냐? 우리의 세금을 가지고 우리의 뒤를 캐면. 나야 뭐 사찰할 필요가 없다. 트위터 팔로우 하라. 하루 서너번씩 어디 있는지 다 올린다"고 비꼬았다.

이어 "핵심은 (당하는 사람이) 회유나 협박으로 받아들였냐는 것, 동일한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했을 때 그 사람들이 아픔을 느꼈다면 사과해야 한다. 나는 찌질하고 쪼잔하게 싸우고 싶지 않고, 별지장 없이 살고 있다. 그러나 김종익씨나 여러분들, 그분들에 관해서는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제동은 정부를 향해 "문건에 제 이름을 적어주셔서, 신문 1면에 제 이름 나가게 돼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국가 기관이 조사해도 흠결이 없는 남자다 발표를 하세요. 웬만한 결혼정보회사보다 조사 잘 했을 것 아닙니까 나이나 외모 빼고는 큰 흠결이 없다고 발표를 해줘요. 서로 이렇게 퉁치자니까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대인배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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