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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스마트폰이 답?...애플, 4분기 전세계 매출 절반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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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4분기 스마트폰 지역별 시장 애플 매출 점유율>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기보고서인 '마켓모니터'를 내고 애플이 2017년 4·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매출액의 50%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애플이 지난해 4·4분기에 출시한 아이폰X과 아이폰8시리즈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출액 측면에서는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

 

아이폰X의 국내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 모델이 155만7600원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를 통해 누렸던 이른바 ‘슈퍼 사이클’을 다시 이끌어 낼 것인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특히 출시 직후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연말 성수기에 힘입어 높은 판매 실적을 보였으나, 타지역에서는 그다지 판매량이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2017년에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주기도 했다. 이는 아이폰X이 타제품과 크게 차별점이 없었고 높은 가격이 소비자의 저항에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비록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매출액 측면에서는 아이폰의 슈퍼 사이클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애플은 북미시장에서 75%, 유럽 57% 등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액 점유율을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점차 디지털 생활의 핵심으로 잡으면서 아이폰에 대한 지불 비용 의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 7억명에 달하는 아이폰 사용자가 여전히 애플의 브랜드 및 디자인, 사용자 경험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어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애플 제품을 구매한다"고 분석했다.

256GB의 메모리 용량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적용 등 고급 사양을 적용하며 고가 전략을 선택한 것도 애플의 매출액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가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이폰X에 관한 수요조사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높은 구매의사를 보여준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애플은 판매량 측면에서 2017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액은 슈퍼사이클을 이루며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애플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판매량을 무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의 시선이 있다"며 "이에 따라 2018년 새로 출시되는 신모델의 가격 정책에 있어, 애플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하기에는 많은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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