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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日 언론이 본 한국-대만 WBC 실패 "뿌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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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한국과 대만의 WBC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한마디로 아직 야구가 뿌리내리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새로운 아시아야구 사정이란 코너를 통해 한국과 대만의 WBC 1라운드 조기 탈락에 대한 칼럼을 실었다. '최초로 자국에서 개최된 한국은 물론 그 한국에 패하며 다음 대회를 예선부터 치러야 할 대만 모두 아쉽고 실망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데일리스포츠는 '양 팀 모두 패배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다. 메이저리그거들의 잇단 불참, 국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의한 사퇴, 젊은 선수 성장의 부족이 있다. 대만은 프로와 아마추어 조직의 대립으로 국내파조차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다. 중국도 일본에 패하는 등 3전 전패로 도쿄 라운드 최하위가 결정됐다'고 아시아 국가들의 부진을 전했다. 

이어 '야구는 미국에서 유입되는 확산되는 과정이 각각의 나라, 지역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색다른 관점에서 분석을 내놓았다. 

데일리스포츠는 '한국은 야구를 선택했다. 프로 출범 당시였던 1980년대에는 일본 야구 경험자도 많고, 일본 스타일의 야구가 관심을 끌었지만 동시에 거부감도 안고 있었다. 미국에 대한 동경이자 야구의 본고장이란 이유에서 한국 야구는 점차 미국화됐지만 그것은 단지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결과 지금은 일본야구도 아니고 미국야구도 아닌, 그렇다고 한국야구라고 할 만한 스타일도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한국 땅에 야구는 아직 자리 잡지 않았다'며 일본과 미국 사이에서 한국만의 스타일을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평가였다. 데일리스포츠는 '대만 역시 자신들의 스타일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비슷할지 모른다. 대만프로야구에선 6개팀 중 5개팀이 일본 감독인 시기가 있었다. 출범 당시 일이었지만 일본인 감독이 임기 만료로 돌아갈 때도 후임자를 일본에서 찾는 일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만 지도자를 제대로 길러내지 못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대만인 지도자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놓쳤다. 미국인 감독과 코치를 부르는 흐름도 있었지만, 미국인들은 선수를 강하게 몰아치지 않는다. 선수로선 느긋하게 뛸 수 있어 좋은 일이다'며 '그렇다고 대만야구가 미국화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 야구를 적절히 조화시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데일리스포츠는 '고작 1~2경기 진 것을 놓고 무엇을 논하느냐고 할 수 있지만 1~2경기에서 보일 듯 말듯한 것도 있다'며 '유일하게 살아남은 일본야구가 어디까지 나아갈지, 본고장 야구 상대로 어떻게 해나갈지 보고 싶다'고 칼럼을 마무리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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