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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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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청춘 20회] 세대를 아우르는 다정한 멘토 혜민스님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세 가지 깨달음

“요즘 스님 책(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잘 나간다면서요? 거리를 지나다니거나, 지하철 타면 스님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지요?”

혜민스님은 요즘 젊은이들 말로 ‘잘 나간다.’. 트위터 팔로워가 10만명이 넘고,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랐다. 지난해 여름, 할리우드의 인기 배우 리처드 기어가 한국을 찾았을 때 사람들의 시선은 통역을 했던 한 ‘꽃미남’ 스님에 꽂혀 있었다. 혜님스님은 ‘잘생긴’ 얼굴과 더불어 ‘하버드대 출신 승려’라는 배경까지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은 더욱 커졌다. 그래서 혜민스님을 만나는 사람들은 유명세에 대한 질문부터 던진다.

그러나 스님은 소년처럼 맑은 웃음을 보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아니~요!” 사람들의 아우성에 얼마 전에 스님은 지하철을 타고 직접 실험을 감행했다.

혜민스님이 ‘Dear 청춘’에 출연해 “자유로운 삶을 위한 세 가지 깨달음”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영상/화면 갈무리

“실제로 지하철 타고 실험을 해봤어요. 자리에 앉아서 제 책을 쫙~ 펴고 읽었어요. 책 띠지에 제 얼굴도 나와 있잖아요. 그런데 아무도 못 알아봐요.(좌중 폭소)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요. 이런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고민하고 살 필요가 없어요.”

미국 햄프셔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혜민스님은 봄 방학을 맞아 잠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Dear 청춘’에 출연해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청춘들에게 세 가지 깨달음을 들려줬다.

    

   

# 깨달음 하나,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타인은 내게 관심이 없다.   

“우리는 착각 속에 사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는데, 아침에 출근할 때, 의상이나 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일주일 전에 만난 친구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기억합니까? 못하잖아요. 내가 상대를 기억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상대가 내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겠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타인은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사세요.”

혜민스님이 ‘Dear 청춘’에 출연해 “자유로운 삶을 위한 세 가지 깨달음”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영상/화면 갈무리

# 깨달음 둘,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의 문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고 하면 가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잖아요.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실제로, 남이 나를 싫어하는 것은 그 사람의 문제에요. 여러분은 주변 친구들을 다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생각도 욕심이에요. 세상 이치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남이 나를 싫어하는 것을 내가 조정할 수 없어요. 사람마다 자라온 성장배경과 콤플렉스가 있고, 그게 다르게 작용을 해서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마치 나의 죄인 것처럼 스스로 자책하고, 우울해하고, 심지어 자살을 선택하죠. 그러지 마세요. 혹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았을 때, 한 귀로 듣고 흘리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스트레스를 덜 받아요.”

# 깨달음 셋, 남이 나를 위해 하는 기도는 결국, 그 사람을 위한 기도다.    

“제가 종교인이라 그런지 기도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요. 대부분 처음엔 타인을 위해 거룩한 기도를 많이 해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남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을 위해 하는 기도가 많죠. 예를 들면, 부모님들이 자식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부모들의 바람대로 자식이 잘되어야 해요. 그렇던가요? 아니던가요? ‘내 자식이 원하는 대로 행복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부모가 원하는 파트너와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혜민스님은 타인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또 ‘잔고 끝에 악수 둔다’는 말이 있듯이, 생각을 많이 하는 것보다 용기를 내어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0%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일은 이 세상에 없어요. 스스로 재미있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 두 가지만 믿고 느낌대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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