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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맞짱”… ‘갤럭시스토어’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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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3월 갤럭시앱스(삼성전자 앱 마켓) 이름을 ‘갤럭시스토어’로 바꾸고, 스마트폰 첫 화면(홈스크린)에 배치한다. 신설 갤럭시스토어에는 국내외 인기 게임들을 독점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과 애플 앱 마켓의 과도한 수수료(30%)에 부담을 느끼는 국내외 게임업체들과 손을 잡고 게임 앱 유통의 허브가 되겠다는 것이다.

토마스 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16일 부산에서 열린 토종 앱 마켓 ‘원스토어’ 주최 게임업계 종사자 대상 네트워킹 행사에서 “우리는 게임에 목숨을 걸었다”며 “전 세계 7억 대가 깔린 삼성전자 단말기를 기반으로 구글 등이 지배하고 있는 앱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5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8’과 별도로 진행됐다.

 

○ 삼성, 에픽게임즈-원스토어 손잡고 구글 추격 

고 상무는 “미국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를 독점(갤럭시노트9에 선탑재해 일정 기간 먼저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제공한 것은 삼성 단말기가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내년에도 여러 게임이 갤럭시에 독점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구글 앱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구글 이탈’을 선언했다. 지난달 선보인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을 자사 홈페이지나 삼성전자의 ‘게임런처’라는 앱과 갤럭시앱스를 통해 내려받도록 한 것.  

 

삼성전자가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앱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 앱 지출(816억6000만 달러·약 92조2758억 원)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에 이른다. 단말기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최고급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가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로부터 나온다. 삼성으로서는 소프트웨어(게임)에 집중함으로써 하드웨어(단말기)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삼성과 원스토어는 올 7월에도 게임 개발사가 원스토어에 앱을 내면 갤럭시앱스에도 자동 업로드되는 내용의 동맹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원스토어는 앱 마켓 수수료를 매출의 30%에서 5∼20%로 인하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원스토어의 이른바 ‘탈(脫)구글’ 이벤트에는 국내외 게임업계 관계자 40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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